▲ 조달청 품질관리단 '가구류 품질점검' 모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각급학교에 공급될 가구류의 유해물질 기준을 강화했더니 오히려 불량률이 줄어들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조달청은 청소년 건강과 직결된 학생용 책걸상 등 가구류에 대한 유해환경물질 방출기준을 대폭 강화한 이후 개선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달청은 지난 1월부터 각급 학교에 공급되는 비품 제조 시 친환경재료(E0급 이상)만 사용하도록 하고, 유해물질인 폼알데하이드 방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들은 일선 학교에 납품이 불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대폭 강화한 바 있다.
강화된 기준에 따른 올해 1분기 납품현황을 분석한 결과, 품질 불합격율이 기준 강화 이전인 2009년의 6.2%에서 올해 1분기에는 3.9%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폼알데하이드 기준이 강화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불합격율이 크게 낮아진 데에는, 관련업계의 품질향상 노력과 조달청의 영세중소기업 지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생용 책걸상 등의 제작과정에 사용하는 접착제에 함유된 폼알데하이드는 인체 유해 물질로 과다량이 방출될 경우 성장기 학생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줄 수 있다.
조달청을 통한 가구류 납품규모는 전체 국내시장 규모 5조원의 약 10% 정도인 연간 5000억원 수준이다. 조달청은 조달청의 관납가구류 유해물질 기준 강화를 통해, 국내 가구류 제조업체의 품질 향상 능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태균 조달청장은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물품은 앞으로도 품질기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안전하고 품질 좋은 물품이 공공기관에 공급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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