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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엑스포] 192개 모니터로 기업이미지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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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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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춘성,이문걸 기자) '천지개벽, 상전벽해'

기자가 엑스포 현장 취재를 위해 4년 만에 다시 찾은 상하이는 그때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많이 변화해 있었다. 깨끗해진 길거리 곳곳에 걸린 상하이 엑스포 '엠블럼'과 '하이바오(海寶)' 조형물은 180일간의 화려한 일정이 다가왔음을 피부로 느끼게 했다. 

지난 16일 오전 한국 기업연합관을 취재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아나섰다. 행사장 입구부터 차량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행사장 주변도로는 행사와 관련된 허가차량 외에 모든 차량의 진입이 불가능했다.

루푸따치아오((盧浦大橋) 고가 밑 도로를 따라 3분 정도를 걷자 행사장 정문과 다양한 컨셉트의 각국 전시장 건물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엑스포 현장은 황푸강(黃浦江) 난푸따치아오(南浦大橋)와 루푸따치아오 중간지점으로 황푸강을 사이에 두고 푸둥(浦東) 구역에는 192개 국가관이, 푸시(浦西) 구역에는 3개국 기업연합관을 비롯해 18개 기업관이 위치해 있었다. 

특히 엑스포장 바로 옆에는 황푸강 다리 중 가장 최근에 건설됐다는 110m 높이의 루푸따치아오가 웅장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었다. 이 다리는 엘리베이터 또는 367개의 계단을 통해서 올라갈 수 있으며, 다리 위에서 엑스포 현장은 물론 동방명주(東方明珠)와 멀리 난푸따치아오 등 상하이 대표 아이콘들을 조망할 수 있는 명물이다.

정문에서 상하이 엑스포 지원 테스크포스팀 김모 팀장에게 전화로 도착을 알렸다. 10분 정도 기다리자 현장 직원이 나와 기자를 현장으로 안내했다. 행사장 출입구 보안검색은 공항 수준이었다.

정문 안에 들어서자 일본 기업관, 중국 기업관 옆으로 푸른색 건물의 한국 기업연합관이 눈에 들어왔다. 친환경 컨셉트의 배 모양 건물인 한국 기업관 내부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에서 소음을 일으키며 마지막 갈무리 작업을 하는 일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1층에는 대형 평면 모니터가 설치돼 있었다. 12개의 방울 터치 스크린은 12개 행사 참가 기업들의 콘텐츠를 양손가락 조작을 통해 마음대로 크기를 조정하며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다시 안내자를 따라 엘리베이터로 3층에 올라가자 대형 원통형 기둥이 눈에 들어왔다. 원통을 중심으로 3층에서 1층까지 걸어서 내려올 수 있는 원형 통로도 보였다.

원통기둥은 192개 TV 모니터로 만들어져 있었다. 참가 192개국을 상징하는 이 모니터 타워에서는 행사 기간 중 다양한 컨셉트의 기업 이미지, 미래지향적 삶과 과학 등의 콘텐츠를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라는 것.

통로를 따라 2층으로 내려가자 테마관이 나왔다. 엑스포 참가 12개 기업들이 다양한 테마의 이미지를 보여주게 될 모니터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 테마관은 생(生-살아 숨쉬는 미래도시-두산ㆍ포스코), 청(淸-지속가능한 에너지-효성ㆍ한국전력), 지(智-지능형 도시 시스템-삼성전자ㆍ현대ㆍ기아차ㆍLG), 락(樂-즐거운 도시의 삶-롯데ㆍ신세계ㆍSK텔레콤), 교(橋-글로벌 네트워크-금호아시아나ㆍSTX) 등 5개 주제별 테마로 구성돼 있었다. 또 개별 기업들의 이미지와 사회공헌 등 다양한 영상도 소개된다.

기업관 취재를 마치고 한국관에 가보고 싶었지만 엄격한 통제로 들어갈 수 없다는 말에 아쉽지만 발길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일본관과 중국관을 둘러보고 황푸강 너머에 있는 국가관까지 이동하려면 상당히 불편하겠구나 생각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국가관과 기업관은 수시로 운행하는 셔틀버스와 배를 통해 편리하게 연결된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번 상하이 엑스포를 통해 국내총생산(GDP)을 1∼2% 상승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3.5배에 달하는 규모다. 실제 중국은 이번 행사를 통해 관광수입으로 약 3100억위안(한화 약 52조7000억원), 부가가치 창출액으로는 최대 1조위안(약 170조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경제효과 이외에도 상하이 엑스포는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고,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중국인들에게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내심 2012년 여수 엑스포도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행사로 치러져 국가 이미지 제고에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행사장을 빠져 나왔다.

(상하이 임춘성,이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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