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엑스포] 다롄 생산기지, STX 중국 첨병으로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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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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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다롄 생산기지 전경/STX제공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지난해 4월에 5만8000DWT급 벌크선 2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명실상부한 STX그룹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한 축으로 우뚝 선 STX 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

이 조선소는 STX가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蓮)시 창싱다오(長興島)에 총면적 550만㎡(약 170만평) 규모로 건립한 조선해양 ‘종합’ 생산기지다. 2007년 3월 착공식을 가진 뒤 1년만인 2008년 4월 강재 절단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다롄 생산기지는 주조ㆍ단조 등 기초 소재 가공에서 엔진 조립, 블록 제작까지 선박 건조를 위한 모든 부분을 수행하는 현지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생산기지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것이다.

STX다롄 생산기지는 오는 2012년 연간 선박 블록 100만t, 선박용 엔진 250대, 선박건조 60척을 생산 및 건조한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中다롄 대표기업으로 입지 굳혀

550만 평방미터 규모의 STX 다롄 생산기지가 위치한 창싱다오는 중국 5대 섬 중 하나다. 왕복 4차선 고속도로와 바로 연결된 200m 남짓한 다리만 없다면 그곳이 섬이란 생각이 들지도 않는 곳이다.

2007년 5만명 수준이었던 창싱다오의 인구는 현재 13만 명(유동인구 포함)에 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 50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STX도 다롄시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하고, 중국 다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데 큰 힘을 보태게 될 것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STX다롄 생산기지가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외자기업 유치의지로 탄생한 다롄 생산기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3가지에 놀란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의 한 섬에서 너무나 쉽게 마주치게 되는 ‘한글’, 도시 어느 곳에서나 발견하게 되는 조선소 작업복 차림의 근로자들, 그리고 STX 다롄 생산기지의 규모다. 워낙 스케일이 크기로 유명한 중국이지만 550만 평방미터의 조선소 부지를 둘러보게 되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다례 생산기지에 대한 중국정부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9월에는 원자바오 (溫家寶) 중국 총리가 현장을 방문해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샤더런 (夏德仁) 다롄시위원회 서기는 STX 다롄 생산기지의 주요한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고 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부총리도 최근 생산기지를 방문해 강덕수 STX회장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부총리(사진 오른쪽)가 최근 STX 다롄 생산기지를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강덕수 STX그룹 회장(사진 왼쪽)과도 만나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STX 제공

◆글로벌 STX의 '핵심 축'

STX다롄 생산기지는 그룹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핵심 축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STX는 지난해 국내 진해ㆍ부산 조선소, STX유럽을 비롯해 중국 다롄 조선소 등으로 글로벌 3대 생산거점을 완성했다.

STX는 다롄 생산기지를 포함한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벌크선부터 고부가가치 대형선박, 해양플랜트, 크루즈선 등을 생산해 ‘글로벌 톱 조선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회사 측은 중국 다롄 생산기지는 지리적, 산업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주조ㆍ단조 등 기초소재 가공에서 엔진부품, 엔진 조립 및 블록 제조까지 선박 건조를 위한 종합 생산기지로 벌크선ㆍ자동차운반선ㆍ중형컨테이너선ㆍ탱커선을 주로 건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진해조선소는 LNG선ㆍ초대형 유조선 및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대형 선박 건조 기지이자, 연구개발(R&D) 센터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8개국 18개 조선소를 보유한 STX유럽은 크루즈선ㆍ특수선ㆍ해양플랜트ㆍ페리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메카로서의 지위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갈 예정이다.

STX 관계자는 “중국 다롄 종합 생산기지 가동을 계기로 STX의 글로벌 혁명은 시작됐다”며 “벌크선 건조에서부터 고부가가치 대형선박, 해양플랜트, 특수선과 오프쇼어, 크루즈선에 이르는 최적의 선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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