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시내 한 호텔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고속철 사업 설명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조 이사장은 "한국의 고속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수주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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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속철 현황은 어떤가.
△한국의 고속철은 1992년 착공해 2004년부터 운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는 상황에서도 고속철 건설은 계속됐다. 개통 3년 만에 연간 수송인원이 1억명을 돌파했고, 6년 만인 지난해 말에는 2억명을 넘어섰다. 한국의 고속철은 세계적인 성공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 고속철의 성공요인을 꼽는다면.
△고속철은 신속성, 정확성, 편리성, 안전성 등 4가지가 갖춰져야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 고속철은 개통 이후 큰 사고 없이 안전성이 입증됐고, 98.4%라는 경이적인 정시율을 기록하고 있다. 초기에는 외국 기술을 도입해야 했고, 전문가가 부족해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하지만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력이 결국 성공적인 개통과 운영을 가져왔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을 어떻게 보나.
△브라질도 한국이 초기에 겪은 것처럼 자체기술이 없고 전문가가 부족하다. 브라질 정부가 자체기술 개발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가 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그동안의 노하우를 최대한 이용해 브라질 고속철 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리우 데 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 구간은 511㎞로 서울~부산 거리인 430㎞와 크게 차이가 없다. 특히 이 구간은 브라질의 교통과 물류 중심축이다. 한국이 브라질 고속철 사업에 참여하려는 것은 이런 점 때문이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 수주 경쟁에서 한국의 장점은.
△기술이전 외에 건설비용과 공사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이전까지 고속철을 완공하려면 시간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수주하게 되면 브라질 정부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반드시 올림픽 이전 개통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 정부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사업 수주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나.
△우리는 2006년부터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 지금은 한국이 브라질 고속철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주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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