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6일 관련 업계와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빅3' 업체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약 19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매출 2조4941억원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0.79% 수준이다. 지난해 주요 연구개발 분야는 모바일, 디지털미디어, 클라우드컴퓨팅 등이다.
삼성SDS의 지난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각각 0.11%와 0.16%에 비해 늘어났지만 대부분은 인건비(약 116억원)가 차지했다.
또 연구개발비에는 판매관리비용과 모바일데스크 투자 비용이 합산되면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SDS 관계자는 "연구소 관련 경비만 집계해 연구개발비가 적게 나왔다"며 "IT서비스는 프로젝트 현장에서 기술개발과 적용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현장부서의 개발비는 현장비용으로 잡힌다"고 말했다.
지난해 1조8387억원의 매출을 올린 LG CNS는 연구개발비로 106억원을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0.58% 수준으로 지난 2008년 130억원에 비해 줄어들었다.
LG CNS는 지난해 컨버전스, 모바일, 스마트카드 관련 기술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SK C&C는 지난해 119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매출액 1조3126억원 대비 0.91%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2008년 연구개발 투자비용 105억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SK C&C의 주요 연구개발 내용은 유비쿼터스 기반의 신규 사업 기회 발굴, 3G 이동통신 환경에서의 서비스 모델 개발 등이다.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정 자동화 도구, 소프트웨어 품질 확보, 해외 u시티 개발 등과 관련한 연구개발도 진행했다.
이같은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의 매출 대비 미미한 연구개발 투자 비중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기술적 뒷받침이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신규 사업 발굴과 융합 서비스 개발을 내세우고 있는 대형 IT서비스 업체들이 실질적인 기술 투자 노력은 기대에 못미친다는 것이다.
특히 연간 17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IT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 6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삼성SDS, LG CNS, SK C&C의 선도적인 연구개발 활동이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현수 한국IT서비스학회 회장은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수익성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업체들의 연구개발비 투자 규모가 적기 때문"이라며 "IT서비스는 여러 기술을 융합해 제공하는 특성상 국내 업체들이 IBM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사업 규모를 키우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a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