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전원없어도 정보는 그대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5-09 12:3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내 연구진, 차세대 정보저장소자 개발

(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외부 전원 없이도 저장된 정보를 잃지 않는 차세대 정보저장소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9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포스텍 화학공학과 김진곤(사진) 교수팀은 20nm(나노미터ㆍ1nm는 10억분의 1 미터)의 매우 작은 크기에도 강유전체 고유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초고집적 강유전 나노 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강유전체는 전기장이 없는 상태에서도 전기적 분극을 유지하는 물질로 센서나 액추에이터 등에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기존의 휘발성 정보저장 소자를 대체할 비휘발성 소자로 응용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을 받았다.

비휘발성 정보저장 소자는 전원이 없이도 저장된 정보를 잃지 않는 특성이 있어,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고 부팅시간을 단축하는 등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강유전체 나노 구조 구현의 어려움과 현재까지 강유전성이 유지되는 크기가 60nm로 고집적화의 어려움 때문에 상용화할 수 있는 강유전 소자를 개발하지 못했다.

김 교수팀은 블록 공중합체가 형성된 나노 구조에 강유전체를 포집(捕集)해, 강유전성을 지닌 가장 작은 크기의 나노 입자 정렬 구조를 만들었다.

또한 블록 공중합체가 제거된 후에도 한 번 형성된 강유전체 나노 정렬 구조는 지속적으로 온전히 유지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김진곤 교수는 "이번 연구로 전원 없이도 저장된 정보를 잃지 않는 차세대 노트북, 컴퓨터 등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저널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5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ba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