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캐나다가 지난 2일 선진 7개국(G7)에서 가장 먼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금리인상 '쇼크'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브라질이 9.5%에서 10.25%로 75bp가량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뉴질랜드도 2.5%에서 2.75%로 25bp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0일 금통위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 제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의 전반적 회복 속도를 고려했을 때 이번에도 금리는 2.0%에서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시그널의 강도는 예전보다 한층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 연구원은 " 10일 영국과 유럽중앙은행(ECB), 뉴질랜드를 비롯한 한국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캐나다에 이어 뉴질랜드와 브라질의 금리인상 컨센서스로 6월 금통위에서도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유럽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금리인상 후퇴론이 거셌으나 선거 이후 지난 5월처럼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기조가 재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긴축과 관련한 중국의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변화여부도 변수다.
지난 1일 발표된 중국의 5월 제조업지수(PIM)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수요둔화 우려로 실물경기 위축이 우려되고 있지만, 부동산 버블과 높은 소비자 물가상승률로 과열신호가 상존하고 있다.
중국의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량(M2)은 직전월 21.5%로 정책 목표치인 17%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오는 11일 중국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으로 중국의 금리인상 긴장감이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내부적으로는 부동산발 고강도 긴축 카드를, 외부적으로는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긴축가능성과 경기모멘텀 둔화가 주가에 이미 선반영되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 이들 변수를 확인하고 비중을 조절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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