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페루서 LNG 수직계열 생산 체계 완성

연산 440만톤 규모…준공식 개최 및 상업 생산 돌입

사진: SK에너지는 10일(현지시각) 오전 페루 수도 리마 남쪽에 위치한 팜파 멜초리타 LNG 액화공장에서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 최태원 SK회장 등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페루 LNG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 참석한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사진 왼쪽 3번째), 최태원 SK회장(사진 왼쪽 4번째), 레이헌트(사진 왼쪽 2번째) 헌트오일 회장 등이 기념식을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SK에너지가 페루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광구 개발과 생산, 가스 수송,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인 수직계열 생산 체계를 완성했다.

SK에너지는 페루 수도 리마 남쪽에 위치한 팜파 멜초리타 LNG 액화공장에서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 이상득 국회의원, 최태원 SK회장,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등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준공식을 갖고 상업 생산체계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연산 규모가 440만t인 이 공장은 SK에너지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페루 56광구와 88광구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액화해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생산기지다.

특히 SK에너지는 생산 광구에서 LNG 공장까지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총 408Km에 이르는 대규모 파이프 라인도 완공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경부 고속도로와 맞먹는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2003년부터 총 38억 달러가 넘는 금액이 투자되고 공장 완공까지 7년이 소요되는 등 페루 내에서도 사상 초유의 공장 건설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루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성과는 단순히 자원개발에 그치지 않고 제품 생산, 수출까지 이뤄지는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SK의 현지화 및 글로벌화 노력이 이뤄낸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번 LNG 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SK에너지(지분율 20%)를 비롯해 미국 자원개발 전문기업인 헌트오일(지분율 50%), 스페인 렙솔(지분율 20%), 일본 마루베니(지분율 10%) 등 총 4개사가 참여했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페루 LNG준공은 SK에너지의 페루 도전기의 성공적인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페루를 거점으로 한 남미 자원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지난 1996년 페루의 8광구 입찰을 통해 페루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2000년 88광구, 2004년 56광구의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SK에너지는 현재 페루에 탐사광구 Z-46을 포함해 총 4개의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LNG 공장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56, 88광구는 석유 환산량을 기준으로 한 일평균 생산량이 17만여배럴로 SK에너지가 보유중인 광구 가운데 가장 많은 생산량을 차지한다.

한편 페루 LNG 공장이 위치한 팜파 멜초리타는 LNG 제품의 선적과 수송이 용이한 해안가에 자리잡은 지리적인 이점으로 멕시코 및 북미 지역으로 전량 수출하는 매매 계약이 이미 성사되어 있을 정도로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페루LNG공장 전경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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