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AK PLAZA 등 국내 5개 메이저 백화점은 17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500여개 협력사들과 이런 내용을 담은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백화점은 협력회사 상생기금 조성을 통해 150억원을 지원하고, 갤러리아백화점이 산지축산 직거래업체 생산 장려금 등으로 1억2000만원을 직접 지원한다.
이 외에 금융기관과 연계한 협력사 대출지원으로 5290억원(롯데백화점 2000억원, 현대백화점 1200억원, 신세계백화점 230억원, 갤러리아백화점 1800억원, AK PLAZA 60억원)을 지원한다.
납품대금 지급조건도 개선된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은 앞으로 현금결제 비율을 100%로, AK PLAZA는 97%로 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현재 20~60일인 직매입 대금 지급기일을 20일로, 신세계백화점은 45~60일에서 15일로 단축할 방침이다.
납품업체들에 대한 기술지원 및 교육ㆍ훈련지원도 강화돼 △협력업체 판촉사원 교육훈련 지원 △협력회사 육성모델링 프로그램 운영 △우수협력사원 해외연수 지원 등이 실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체결한 협약 이행 여부(체결 후 1년 경과시)를 점검하고 우수 백화점에 대해서는 최대 2년간 직권조사 면제, 표창수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호열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유통을 비롯한 서비스산업의 발전이 필요하고, 백화점과 중소납품업자 간에 자율적인 공정거래 문화와 상생 기반을 구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중소납품업자는 부단한 품질개선, 기술개발, 원가절감 등을 통해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이고 백화점의 충실한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공정위는 국내 대형백화점과 유명마트, 홈쇼핑몰, 대형가맹업체 50개사가 납품업체 등과 사업계약서 등을 체결하면서 부당거래를 한 혐의를 포착하고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 유통업체는 대규모소매고시업이 정한 대형업체와 종합소매업체 등을 포함해 21만개에 달하고 있고, 가맹업체는 약 2500개에 가맹사업자만 25만개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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