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정보보호 업계가 해킹과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 각종 보안 위협을 차단하기 위한 보안관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안철수연구소, 인포섹, 어울림정보기술, 에이쓰리시큐리티 등 정보보호 전문업체들은 보안관제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 2013년 730억 시장 전망
보안관제 서비스란 공공기관ㆍ기업 등이 정보자산에 대한 보안을 전문업체에 맡기고, 전문업체들은 중앙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보안 위협을 감시ㆍ분석ㆍ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보안관제를 위해서는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력을 확보해야 하지만 정보보호 전문성을 갖추고 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전문 정보보호 업체에 아웃소싱 형태로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다.
정보보호 업체도 보안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컨설팅, 관련 장비 납품 등 추가 수요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정보보호 업계는 7ㆍ7 사이버 대란 1주년을 앞두고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서 보안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보안관제 서비스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08년 약 385억원 규모였던 보안관제 서비스 시장디 2013년까지 73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정보보호 업체 경쟁 가열
보안관제 서비스에 대한 수요 확대가 전망되면서 관련 업체들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웹쉘'을 실시간 탐지ㆍ예방할 수 있는 전용 보안관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웹쉘이란 공격자가 원격으로 웹 서버에 명령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해킹툴을 말한다. 해커는 웹쉘이 설치된 웹 서버에 침입해 소스코드 열람, 파일 업로드, 데이터베이스 자료 유출 등을 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번 서비스를 자사 고객사를 시작으로 보안관제센터가 구축된 일본과 협력사가 있는 홍콩 등 해외 시장에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 C&C의 자회사인 인포섹은 원격ㆍ파견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글아이'를 시장에 내놨다.
이글아이는 개인정보 검색ㆍ유출방지 솔루션으로 법적 요구에 따라 자가진단을 통한 정보 관리가 가능하다. 또 정보 담당자는 기업 내 불필요한 개인정보의 저장을 원격 검사할 수 있다.
어울림정보기술, 에이쓰리시큐리티 등 정보보호 전문업체들도 최근 보안관제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어울림정보기술은 이달 초 웹 방화벽, 침입탐지시스템 등 자사의 보안 장비를 기반으로 보안관제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에이쓰리시큐리티도 최근 보안관제 서비스 '이지스(AEGIS)'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보안관제 전문업체지정제도를 추진하는 등 공공부문에서부터 보안관제 서비스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사이버 대란 1주년 등이 다가오면서 관련 시장에서 정보보호에 대한 신규 수요 창출이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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