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④ 국내 콘텐츠업체 기술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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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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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앱 개발 바람 거세진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길을 찾기도 하고 건물에 대한 정보도 얻는다. 또 음성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이동 중 재미난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스마트폰과 응용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마치 데스크톱PC를 소지하고 다니 듯 편리한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한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경험하기 위해 스마트폰 구입 시 제조사나 이동통신사가 사용 가능한 양질의 애플리케이션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통화 품질이나 안정성, 외관의 모습 뿐 아니라 어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지도 새 휴대폰을 고를 때 중요한 선택의 잣대가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국내 주요 콘텐츠 제작 업체(CP)들은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한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핵심 콘텐츠를 변환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게임빌이 최근 애플 앱스토어 등에 서비스를 시작한 '사커 수퍼스타즈'.

◆ 포털·음원 업체 스마트폰 앱 개발

애플의 아이폰은 '트로이 목마'로 비유된다.

판매한 단말기를 콘텐츠 유통 경로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콘텐츠는 단말기 판매를 유도하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한다.

때문에 각 단말기 제조사나 이동통신사들은 앞다퉈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구축하고 관련 콘텐츠 수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업체(CP)들도 기존 피처폰에 비해 하드웨어나 비즈니스 측면에서 월등히 앞서있는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컴즈, KTH 등 포털 업체들은 검색, 지도 등 PC온라인에서 강점을 가진 콘텐츠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리바다, 엠넷, KT뮤직 등 음원 업체들도 음악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잇달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게임빌, 컴투스 등 모바일 게임사들도 피처폰용 게임을 스마트폰용으로 변환하거나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새로운 게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뿐 아니다. 애플리케이션 전문 개발사 타이틀을 내 건 중소규모의 벤처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큰 인기를 모은 슈팅게임 '아이건' 등을 개발한 바닐라브리즈 등이 대표적인 전문 애플리케이션 개발 벤처기업이다.

◆ 모바일 게임 업체 글로벌 시장서 선전

국내 CP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기업은 게임빌과 컴투스 등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이다.

특히 이 두 기업은 지난해부터 해외 실적이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게임이 타 콘텐츠에 비해 문화 장벽이 높지 않고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자체가 훌륭한 해외 시장 공략 루트라는 점을 십분 활용, 글로벌 시장에 적극 나선 결과다.

게임빌은 지난 2008년부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림사의 ‘앱월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마켓 플레이스 포 모바일’ 등에 진출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 앱스토어 유료 역할수행게임(RPG) 부문 톱10에 ‘베이스볼 수퍼스타즈 2010’ ‘사커 수퍼스타즈’ 등 총 5개의 게임이 동시에 랭크되기도 했다.

게임빌은 향후 스마트폰 뿐 아니라 PMP, 포터블 게임기, 아이패드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공략하는 멀티 플랫폼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컴투스도 지난 2008년부터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등에 게임을 서비스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야구 게임 '홈런배틀3D'는 앱스토어 전체 유료게임 중 5위, 스포츠 장르 1위를 달성한 바 있으며 모바일 액션 RPG '이노티아연대기2'는 장르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컴투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스마트폰 콘텐츠를 제작·보급해 올해 해외 시장서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새롭게 열리고 있는 시장인만큼 기존 CP들은 물론 중소IT 벤처기업들의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면서도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게임의 경우 사전 심의 제도로 인해 아직 국내에서는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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