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메디컬] 바로병원 이철우 병원장 인터뷰

  • 비(非)수술로도 관절·척추 질환 치료 가능해..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이 가장 중요.. '소통' 가능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목표


   
바로병원 이철우 병원장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최근 국내 의료계는 전문병원 열풍이 거세다.

2000년 대 이후 하나 둘 늘기 시작한 전문병원은 저마다 특화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관절·척추 전문병원은 노령화 등으로 인해 환자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분야다.

우리사회가 ‘고령화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변화하면서 노인 인구수가 급증하고 그에 따른 퇴행성 척추질환이나 관절질환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2008년 국내의 관절·척추 수술 건수는 15만 건을 돌파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전국의 관절·척추 전문병원 수는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문병원에 대한 환자들의 이해도가 높지 않은데다 관절·척추 관련 수술은 위험부담이 높고 회복기간도 오래 걸린다는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개원 후 9개월 만에 관절·척추 전문병원으로 독자적인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바로병원의 이철우 병원장을 만나 전문병원의 미래와 관절·척추 질환 예방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전문병원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환자들에게는 여전히 낯선 점이 많다.
관절·척추 전문병원 개원을 생각한 계기는 무엇인가?

A: 인천 지역뿐 아니라 이미 전국적으로 다수의 관절·척추 전문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요즘 환자들은 보다 전문적이고 토탈 케어(Total Care)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원한다.
전문병원은 각 분야에 맞는 시설과 설비, 장비 등의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고 검진부터 치료, 재활에 이르기까지 논스톱(Non-Stop) 서비스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임상사례와 연구 경험이 축적돼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Q: 여타의 관절·척추 전문병원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A: 센터 중심의 특화병원이기 때문에 수술과 비수술을 명확히 구분해 치료에 임한다.
  관절센터의 인공관절수술에는 컴퓨터 네비게이션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였고 관절내시경 수술은최소한의 절개로 진행한다. 척추센터에서는 최대한 비수술 요법을 통해 다양한 척추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관절·척추 수술은 대(大)수술 이란 인식이 강해서 환자들이 수술을 꺼려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부 관절·척추 전문병원들이 수술을 과도하게 부추긴다는 비판도 많은데?.

A: 예전에 비해 수술 횟수가 증가한 것은 확실하다.
사실 관절이나 척추에 통증을 느껴 내원하는 환자 중에 수술이 절실한 경우는 10%에 불과하다. 꼭 수술이 아니더라도 재활과 교정 등 생활 속 습관변화를 통해서도 충분히 허리, 목 디스크 및 척추 측만, 척추관 협착증 등을 치료할 수 있다.
또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 하더라도 병원이 아닌 환자의 의사를 존중하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Q: 아이러니하게도 운동이 생활 속에 자리 잡으면서 관절·척추 관련 환자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관절·척추 질환 예방을 위해서 필요한 생활습관이 있다면?

A: 관절·척추 질환과 관련된 정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넘쳐날 정도로 많다.
환자에 따라서는 수영도 좋고 요가가 효과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동 전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체크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잘 맞고 필요한 운동을 무리하지 않고 하는 것이 관절과 척추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다.
혹시 통증이 느껴지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수술이나 비용에 대한 걱정보다 자신의 건강상태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Q: 최근 전문병원들의 브랜치(Branch) 확장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외국인 환자 유치나 분원 개원을 통한 인지도 상승은 분명히 필요한 사항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분원을 내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의료서비스의 질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Q: 그렇다면 환자들이 만족하는 의료서비스란 무엇인가?

A: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병원이라는 곳이 그 동안 일방적인 소통에 익숙해져 있다.
   환자와 병원관계자가 동등한 입장에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환자가 병원을 내 집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다.
   병원이 한때의 끔찍했던 기억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의 연장이 될 수 있으면 한다. 

mjk@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