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29포인트 내린 1675.65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현물 매도와 거센 프로그램 매도 공세가 원인이 됐다.
이번주 들어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전날 유럽증시는 5주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가격매력을 앞세운 미국 증시도 8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글로벌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이날 반등의 재료가 됐다. 또, 프랑스 은행들이 재무건전성 심사를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덕분에 코스피는 장초반 강보합 출발했다. 특히 개장 전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 잠정치 역시 호재였다. 2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기록하면서 2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 거센 매도세로 지수는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이날 3923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3076억원, 비차익거래 705억원 매도로 총 3781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18억원, 953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향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보험(1.55%)과 의약품(0.48%), 철강금속(0.12%), 금융업(0.01%)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특히 기계(-2.20%)와 전기가스업(-1.79%), 건설업(-1.79%)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일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0.77% 하락했고 현대차(-0.72%), 현대모비스(-1.00%)도 약세로 마감했다. 다만 신한지주(0.67%)와 삼성생명(1.94%)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종목 포함 304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482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원 오른 122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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