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이달 들어 전세시장은 본격적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반면, 물량 공급은 이를 따르지 못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8·29대책 발표 이후에도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며 수요자들이 매매 보다는 전세를 선호하고 보금자리주택이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에 대한 대기수요까지 겹치며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됐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4% 올랐다. 이후 둘째 주에는 0.10%, 셋째 주 0.09%로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경기지역 전셋값 주간 변동률도 이달들어 0.13%→0.15%→0.09%로 높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에서는 마포·동대문·성북·강서·영등포 등 신혼부부 및 직장인 수요가 많은 곳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추석연휴 이전에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수요가 모여들며 매물 품귀현상까지 나타났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강남구에서 기존 세입자들이 계약만료와 동시에 재계약 하는 경우가 늘어나 전셋값 시세가 일주일 사이에 3500만원 가량 오른 곳도 나타났다.
경기에서도 안양·의왕·시흥 등 꾸준한 근로수요가 유입되는 지역에서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1기 신도시와 인천지역 전세시장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1기 신도시에서는 대부분 지역이 변동 없이 조용한 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산본은 2644가구의 '래미안 하이어스'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인천지역 전셋값도 일부 역세권 단지의 중소형 물건의 시세가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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