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지난 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인식과는 다르게 고용 지표는 호전세를 보여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달러화가 갈피를 못잡으면서 유동성 랠리에 부담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주(8~12일) 경제지표 발표는 한산한 가운데 G20 정상회의 결과와 달러화 향방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다우지수는 2.93% 오른 1만1444.08을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보인 가운데 지난 주말 다우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고용지표 발표에도 9.24포인트(0.08%) 오르는데 그쳤다. 한편, 나스닥,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주 각각 2.85%, 3.60% 상승했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9.6%로 3개월째 변동이 없었지만 10월중 고용은 15만1000명 늘어나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했던 6만명을 크게 넘어섰다. 이에 달러화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 양상을 나타냈다.
퀸시 크로스비 프루덴셜파이낸셜 스트래티지스트는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달러에 어떻게 작용하는 지를 맛봤다"며 "지표가 계속 개선되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텐데 주식시장이 이를 어떻게 견뎌낼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약달러를 지지한 미국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표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미국 경제지표 역시 지속적으로 호조세를 보인다면 달러는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미 경제지표 호조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달러화 악재를 떨칠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지수가 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표의 꾸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마이클 골트 와이저마자르스 부사장은 "이제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부진한 주택시장과 일자리"라며 "오늘 고용보고서는 4월 이후 가장 좋았지만, 매달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은 기자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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