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브라질은 남아메리카 대륙의 중앙부에 있으며 정치체제는 대통령 중심제와 양원제를 택하고 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삼림을 보유하고 있고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넓은 면적(세계5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개척 자원부국'이기도 하다. 또 브릭스(BRICs) 중 한 국가로 유엔(UN) 등 국제무대에서 그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초부터 이어져 온 주요 20개국(G20) 일정 가운데, 서울 G20 정상회의에 가장 큰 비중을 둬왔으며 그런 만큼 이번 회의에 거는 기대도 크다.
브라질은 무역자유화 등 다양한 의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제질서 재편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환율 전쟁'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한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지난달 28일 "G20 회의에서 '환율조작지수' 창설 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만큼 브라질이 환율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환율조작지수'란 국제통화기금(IMF)를 통해 인위적인 방법으로 자국 통화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있는지 판단하자는 것인데, 이 지수가 공식 제기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두 번째 중남미 참가국인 아르헨티나는 면적이 한반도의 약 12.5배로 세계에서 8번째로 큰 나라다. 정치체제는 브라질과 같다. 또 전 국토의 약 61%를 차지하는 비옥한 팜파스에서 생산된 농축산품의 수출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는 남미에서 두번째로 경제규모가 크다. '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의 주축으로 남미 경제 통합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G20가 글로벌 거시경제정책을 협의하는 공론장으로 부상하게 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무역자유화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는 지난 수년간 보호무역주의 조치들을 취해온 데 따른 것으로, 무역 및 투자에 대한 신규 장벽 금지 원칙(Standstill)이나 보호무역 조치 철회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남미 마지막 참가국인 멕시코는 북아메리카 대륙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멕시코는 삼권분립제와 연방제를 기본으로 강력한 대통령 중심제를 유지하고 있다. 멕시코 경제는 1980년대 신자유주의 경제개혁을 통해 개방화·탈규제화·민영화하면서 크게 성장했으며, 거시경제 운용에서도 국제적인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멕시코는 아스떼까·마야 문명 등 찬란한 고대 인디오 문명의 산실로 고대·중세·현대 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혼합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악의 경제성장률(-6.5%)을 기록한 바 있는 멕시코는 국제 사회의 강고한 협력 속에 금융 문제를 풀어나가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현철 기자 honestly8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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