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메카로 불리는 필리핀 소재 국제미작연구소(IRRI)는 이규성 농촌진흥청 박사를 2010년 세나디라 국제학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11일 농진청에 따르면 세나디라 국제학술상은 1999년도에 제정돼 2년마다 1명씩 선정, 상패와 미화 3000달러를 상금으로 수여하고 있다. 벼 연구에 현저하게 공헌한 자로 학술적 성과가 우수하고 후진들에게 모범이 되는 과학자를 엄격히 선정하고 있다.
올해 세나디라 국제학술상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상한 이규성 박사는 국제적인 벼 육종가로 지난 25년간 농진청과 국제미작연구소에서 벼 품종육성 및 유전학 연구와 더불어 벼 품종 개발보급을 위해 헌신해 왔다.
그간 약 40여 벼 품종을 개발 보급했다. 특히 90년대 중반부터는 간척지 등 불량환경에서 자라는 벼 내염성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자포니카 벼 내염성 유전기작 구명 및 효과적인 검정방법을 개발해 국제적으로 내염성 연구수준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004년부터는 우리나라 최초로 생합성영양(Biofortification) 쌀 개념을 도입해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한편, 국제공동연구를 주도해 2006년도에 국제영양미 심포지엄을 주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가장 철분이 많은 쌀 ‘고아미 4호’를 탄생시키는데 산파역을 했다. 이는 지구촌의 어린이 및 임산부들의 영양결핍 해소에 크게 공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국제미작연구소는 이러한 핵심적인 업적들이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식량생산 확보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것이 이번 수상자 선정 배경이라고 밝혔다.
현재 농진청 해외농업기술개발(KOPIA) 캄보디아센터 소장으로 근무하는 이규성 박사는 농촌진흥청이 첫해(2001년) 실시한 농업연구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도 있어 이번 국제학술상 수상으로 국․내외 학술상을 모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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