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0/12/03/20101203000005_0.jpg)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되자 수도 도하의 시민들은 감격에 겨워 얼싸안고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다고 교민들이 전했다.
2일 도하 시민들은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가 확정되자 거리로 나와 카타르 국기와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국왕의 사진을 흔들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도로에서는 차량들이 일제히 경적을 울리며 서행해 곳곳에서 교통체증이 일어나기도 했다.
도하에 본사를 둔 아랍권 위성 보도채널 알-자지라도 관련 속보를 쉴새 없이 쏟아내며 중동국가 최초의 월드컵 유치를 축하했다.
이말재 카타르 한인회장은 "시민들의 환호성과 차량들의 경적으로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라며 "현지인들은 중동의 작은 나라인 카타르가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을 개최하게 된데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이 전무한 축구 변방국이지만 이스라엘과의 화합 등 월드컵을 통한 중동 평화를 역설한 끝에 이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국제대회 운영 능력을 검증받은 카타르는 지난해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뒤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전력을 다했다.
중동 아라비아반도 서안에 위치한 카타르는 인구 200만명에 국토 면적이 한국의 경기도 크기에 불과한 작은 나라다. 전체 인구 중 카타르 국적 국민은 1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 3위 가스 생산국일 정도로 자원 부국인 카타르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07년 기준으로 7만달러에 이른다.
다른 아랍국가들과 같이 이슬람을 국교로 하고 있어 이슬람 종교와 문화가 개인과 사회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서구식 문화와 외국인 노동력 유입에 따라 이슬람문화의 영향도 점차 약화되고 있는 추세로, 음주나 타 종교에 대해 암묵적으로 용인하는 등 개방적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