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완만하게 느슨한’ 통화정책 기조를 ‘신중한’ 방향으로 선회한다고 밝히면서 중국의 추가금리 인상 시기가 임박했다는 것.
또한 현재 시장에는 지난 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전 돌연 금리인상을 발표했던 것처럼 11월 CPI 지수 발표 직전 추가 금리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만연한 상태다.
루정웨이 중국 싱예(興業)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달 7일~18일 사이에 인민은행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은행권에서 채권이나 통화와 연계된 재태크 상품 수량이 대폭 줄은 것도 중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러한 상품은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 후 기대 수익률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은행은 금리 인상 시기가 임박하면 관련 상품 출시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중국 한 시장조사 연구기관에 따르면 지난 주 중국 은행에서 출시한 채권 통화연계 상품 수는 총 109개로 전주 대비 69개나 줄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잇따라 어음 발행량을 늘려왔던 것에 반해 얼마 전에는 겨우 20억 위안 어치를 발행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향후 금리인상 등 더욱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 돈줄을 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줘샤오레이(左小蕾) 중국 인허(銀河)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달에도 중국은 긴축 통화정책을 실시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된 만큼 인민은행은 긴축 통화정책 시행에 주저할 여지가 없다고 줘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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