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갈수록 젊어지고 있다.
중국이 대대적인 외교부 세대교체를 단행한 가운데 특히 '류링허우(60后 1960년대생)' 외교관들이 외교부의 중추세력으로 포진, 향후 중국 외교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9일 외교부가 인사조정을 마치고 새로운 외교 진영 구축을 완성했다고 9일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10월 사(司) •국(局) 급 부서 인사조정을 단행해 국내외 경력이 풍부한 류링허우 출신 외교관을 대거 등용했다.
이로써 ‘공화국 1세대’로 불리던 50년 대 이후 출생 외교관들이 외교부 최고위 기관인 부(部)급(장차관급) 간부로 전면 배치된 데 이어 60년 대 출생 외교관이 사(司) •국(局) 급 간부로 발탁돼 중국 외교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이들 젊은 외교관들은 향후 세계 정세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점점 강화되는 중국 외교 영향력을 자국에 이롭게 이용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외교부의 해외주재 자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도모하는 임무가 강화될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를 위해 영사부서를 대폭 강화했다.
웨이웨이(魏葦) 전임 영사사(司) 사장(司長)은 “외교부 안에서도 영사부 업무는 가장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며 “영사사의 부사장이 4명까지 증원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고유 문화와 국가이미지, 소프트파워를 적극 알리고, 자국은 물론 상대국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국익증진에 기여하는 공공 외교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중국의 이런 공공외교 강화방침은 중국의 급속한 성장과 ‘패권’을 우려하는 주변 국가의 우려와 중국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중국은 이미 작년 말 신문사(司) 의 ‘공공외교처’를 ‘공공외교 판공실’로 승격시켰다. 또한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을 포함해 4명의 신문사 부사장을 배치해 공공외교 업무를 강화했다.
(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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