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만기 3년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오른 3.17%를 기록했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0.01%포인트 올라 3.96%, 4.38%로 마감됐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만기 12월물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9틱 오른 112.69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7702계약 순매수해 5개월만에 최대 순매수 규모를 보였다. 반면 증권과 보험은 각각 4419계약, 1762계약 순매도 했다.
이날 오전 채권시장은 한중수 한국은행 총재 발언에 잠시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금세 안정됐다. 한 총리가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4% 수준으로 인상할 것을 권고했다”고 언급하자 매수세가 축소됐다. 그러나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효과는 전무했다.
오전 11시 30분 기준 국고채 3년짜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3.15%, 5년물은 0.01%포인트 내린 3.94%를 기록했다. 10년물은 보합으로 4.27%였다.
최근 지표물의 물량부족으로 3년물 금리가 사상최저치인 2%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더이상 큰 폭의 금리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정부가 장내 스퀴즈(유통물량이 부족한 채권을 일부 시장참여자가 독점 매집하는 것)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영향이다. 이에 3년만기 10-6호(지표물)의 장외호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거의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금리는 연말까지 속도조절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태근 한화증권 연구원은 “일드 커브 흐름상 연말까지는 내년 공급확대를 대비한 단기적인 속도조절이 있을 것”이라며 “2-5년 스프레드를 기준으로 트레이딩 관점 매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국채금리가 반등하고 있고, 글로벌 채권형펀드에서 자금이탈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내년초 물가상승 압력 및 국채를 비롯한 전체 채권 발행량 증가로 채권금리는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에서 통과한 2011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국채발행물량은 82조4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올해 77조7000억원보다 늘어난 규모다.
만기별 발행비중은 3년물이 20~30%, 5년물이 35~40%, 10년물이 20~35%, 20년물이 5~15%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1분기께로 점쳤졌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2월쯤이면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럽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금리인상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며 “금리인상 폭은 IMF 권고안인 4% 이내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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