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는 또 편의점 별로 10여개 안팎의 흰우유와 가공유의 공급을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는 급식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서울우유가 지난달 급식에 우유를 우선 공급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우유가 제한 공급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가 지난 달 10일 훼미리마트,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 구제역 발생에 따른 일부 우유 상품에 대한 공급 중단에 대한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서울우유가 발송한 '제품미납에 따른 발주정지 및 손해배상금 미 적용 협조 요청'이라는 제하의 공문에는 대형마트와 SSM의 경우 지난해 12월 판매기준의 60% 미만만 공급하고 편의점 등에는 60% 수준을 유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500㎖ 흰우유를 포함한 바나나우유, 딸기우유, 초코우유 등 가공유의 경우 원유 부족으로 인해 지난 달 14일부터 발주(주문)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1.8리터 병우유 등 일부 제품은 아예 생산마저 중단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서울우유는 이처럼 우유 공급이 어려운 상황을 구제역으로 필요한 집유량이 일평균 1900t이지만 지난 달 1∼9일까지의 집유량은 1313t 밖에 안돼 587t이 모자라기 때문에 발주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매일유업, 남양유업의 우유 제품은 정상공급되고 있지만 서울우유는 2월 중순이후부터 하루 평균 20% 이상 공급량이 줄었다"며 "급식공급이 본격화되면 공급부족이 더 심각해 질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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