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분석기관들, 수돗물 분석기준 마련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국내 방사성 물질 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수돗물에 대한 분석의뢰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방사성 물질을 분석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최소 분석기준을 마련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방사성 요오드 및 세슘 등 분석 실무자들은 30일 오후 KINS에서 회의를 갖고 수돗물 분석의뢰가 쇄도, 업무가 급증하더라도 방사성 요오드의 경우 1Bq(베크렐)/ℓ, 방사성 세슘의 경우 2Bq/ℓ 수준까지 검출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분석키로 합의했다.

이 같은 수치는 매일 물 2ℓ를 1년간 마실 때 일반인의 연간 허용 방사선량인 1mSv에 도달하는 섭취제한수치의 100분의 1 수준이다.

윤주용 KINS 생활환경방사능평가실장은 “분석시간이 길수록 더 미세한 결과가 나오는데 아무리 바쁘더라도 짧은 시간 분석한 뒤 ‘불검출’ 판정을 내려서는 안되며 합의된 기준을 만족하려면 대략 2000초 동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석업무가 급증할 경우 각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공동 활용, 업무를 분담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기관별로는 KINS와 원자력연이 각 14대, 기초연이 4대, 표준연이 3대의 분석장비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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