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올해 로봇 연구개발(R&D) 3대 키워드인 융합·부품·도전을 토대로 로봇분야 신규 R&D 과제 7개를 최종 선정·지원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7개 과제에 대해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을 통해 오는 6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한 후, 3∼5년내 개발·상용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우선 지경부는 대표적 로봇 융합제품인 수술로봇을 최우선 지원과제로 선정했다.
실시간 의료영상·유도 기술을 이용한 복강경 로봇과 이비인후과·신경외과용 수술로봇 시스템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오는 2016년까지 연간 55억원을 투입한다.
종전 4∼6개의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주입하는 방식 대신 1개의 단일 통로로 각종 장비를 동시에 주입가능한 ‘싱글포트’ 방식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이 기술이 개발될 경우 현재 대당 50억원에 달하는 로봇도입 가격을 10억원대 수준으로 낮추고 환자 수술비용 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
셀생산 환경에서 휴대폰·TV 등 정보기술(IT)제품의 포장·조립 작업 수행이 가능한 양팔로봇 시스템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양팔 제조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2016년까지 매년 약 65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부터 로봇 부품 R&D 비중도 늘릴 계획이다.
현재 로봇 부품은 대부분 일본과 독일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비전 센서(인식능력), 회전각 센서(모터 회전량 체크기술), 모션제어 모듈(축과 관절 등 통제) 등 3개 부품 위주로 개발에 몰두할 예정이다.
이밖에 심해 자원개발, 해상 풍력 플랜트 개보수, 원전 사고 대응 등에도 원격 로봇을 투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오는 2018년까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수준의 로봇 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로봇 R&D와 관련해 ‘융합’과 ‘부품’을, 프로세스로는 ‘도전’과 ‘개방’을 지향, 끊임없이 혁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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