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회담에선 길라드 총리가 6·25전쟁 당시 영국 연방 4개국 군이 참여한 ‘가평전투 제60주년’을 맞아 지난 주말 기념행사 현장을 방문하고 또 판문점을 둘러본 사실이 화제가 됐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호주가 대한민국과 함께 동북아시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문제에서 함께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호주와는) 어느 나라보다도 큰 동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인 길라드 총리의 ‘가평전투 제60주년’ 기념행사 참석 및 판문점 시찰에 대해 “60년 전 한국전쟁 때 호주 군이 가평에서 중공군을 막아내는데 큰 기여를 했다”며 “한국이 오늘 이만큼 된 것도 그때 전쟁에서 호주 군인들이 용감하게 싸워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그런 면에서 호주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고, 또 길라드 총리의 방문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길라드 총리와 만난 시간은 짧지만 많은 우방 정상국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깝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길라드 총리는 “한국 정부가 호주의 참전용사에 대한 특별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해줘 감사하다. 어제(24일) 행사장에서 퇴역군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그들이 다시 한국에 돌아와 한국이 (전쟁 이후) 많은 걸 성취했음을 직접 확인한 건 소중한 기회다”고 화답했다.
또 그는 판문점 방문과 관련해서도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전한 뒤, “올해가 한·호주 수교 50주년 우호의 기간인 만큼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지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엔 호주 측에선 샘 로버트 게러비츠 주한대사 등이, 그리고 우리 측에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우상 주호주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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