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 88서울올림픽 당시 서울 땅값 28% 올랐다

  • 세계스포츠대회 유치때마나 부동산 들썩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우리나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올해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초대형 4대 국제 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적인 국제 스포츠 대회는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정부의 투자가 이어지는 만큼 개최지 주변의 집값, 땅값이 상승하기 마련이다. 실제로 88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서울 지역 땅값과 집값이 급상승했고, 올해 대구도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민은행 주택가격조사에 따르면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주택가격은 한해동안 9.1%가 올랐다. 눈에 띄는 것은 당시 올림픽 특수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돼 전국 집값이 13.2% 상승했다는 점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의 상승률은 상상초월이다. 1년간 서울지역 집값이 22.5%나 올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월드컵 개최 전년도인 2001년에는 12.9%, 2003년 6.9%에 비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당시에는 월드컵이란 호재뿐 아니라 대선이 이뤄져 집값이 더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오는 8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도 집값이 상승세를 띠고 있다. 지난해 말 대비 5월말 기준 대구 집값은 4.2% 상승했다. 지난해 1년간 상승률 1.3%에 비하면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스포츠 국제대회는 땅값도 견인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온나라부동산정보 포털 통계를 보면 전 국민의 축제였던 88서울올림픽이 개최된 1988년 전국 땅값은 27.47% 올랐고, 그 해 서울 땅값은 28.06%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1990년까지 이어져 1989년 서울 지가 상승률은 33.54%, 1990년 31.18%를 기록, 부동산 과열을 불러왔다.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개최는 전 국민의 생활수준 및 도시경쟁력 향상을 가져왔고,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등 한꺼번에 여러 효과를 가져왔다. 부동산 과열은 여기에 비례한 결과로 분석된다.

2002 한일월드컵도 마찬가지 효과를 가져왔다. 2002년 서울 땅값 상승률은 15.81%로 전년도 1.89%에 비해 14배 정도 올랐다. 전국적으로도 8.98% 상승했고, 이를 계기로 전국 땅값 상승률은 글로벌금융위기가 온 2008년 이전까지 계속 이어졌다.

땅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대구광역시도 올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1년간 땅값이 1.40% 상승했다. 올 들어서도 5월까지 지가변동률이 0.56%를 기록했다.

전국 지가 상승률은 1987년 6.29%에서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1988년 27.47%, 이듬해인 1989년 31.97%로 2년 연속 폭등한 바 있다. 2002한일월드컵을 전후한 지가 변동률도 2001년 1.32%, 2002년 8.98%, 2003년 3.43%로 개최 연도에 유난히 오름폭이 컸다.

마침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평창은 두번의 실패로 2008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지만 지난해부터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 2018년까지 상승률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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