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웍스’클럽 高價·長打 이미지로 중국 골퍼 파고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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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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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진출 앞둔 공병소 청풍교역 사장 인터뷰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중국 골프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중국 골프인구는 300만명, 골프장수는 500개를 넘어섰다는 것이 정설이다. 골프선수들의 기량도 급성장 추세다. 중국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두 개를 딴 데 이어 이달초 열린 제1회 한중 청소년골프대항전에서는 남녀 고등부 우승을 휩쓸었다.

골프산업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이미 캘러웨이 나이키 테일러메이드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 클럽메이커들의 생산기지가 됐다. 일본의 유명 브랜드 ‘혼마’도 중국인이 최대주주다.

중국 골프시장이 이처럼 커지리리라는 것을 10년전에 간파한 사람이 있다. 공병소(57) 청풍교역 사장이다. ‘장타 전용’ 드라이버로 소문난 ‘웍스’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이 회사는 10년전 국내 뿐 아니라 중국내 판권까지 포괄하는 계약을 일본 웍스사와 체결했다. 그는 그동안 국내 판매에 주력하다가 중국 시장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중국으로 판로를 확대하기로 하고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은 연 20%씩,골프인구는 연 30∼40%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중국 골프의 현주소입니다. 이 추세라면 3∼5년 안에 골프장이나 골프클럽이 부족해지리라는 것은 자명하지요. 그 때 중국은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유망한 시장이 될 것입니다.”

공 사장은 3∼5년 후를 생각할 때 지금이 중국에 들어갈 적기라고 본다. 그래서 올해안에 중국에 진출하기로 결단했다. 그는 “화남(광저우 선전), 화동(상하이), 화북(베이징) 세 지역의 판권을 따로따로 주는 대리점 체제로 갈 것인가, 아니면 단일 총판 체제로 갈 것인가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귀띔했다. 그 나름대로 중국 골퍼들의 속성도 파악해 두었다. 그가 본 중국골퍼들은 클럽의 브랜드나 성능에 대한 컨셉이 정립되지 않았고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나이키 미즈노 혼마 마루망 등 유명브랜드를 맹목적으로 구입했다가도 주춤한 양상이며, 한국골퍼 못지않게 고가제품을 선호하는 패턴을 지녔다. 국산 골프볼 볼빅이 중국시장에 연착륙한 것도 한 더즌에 11만원을 넘는 ‘고가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웍스 드라이버도 성능을 높여 중국시장에서는 고가제품군으로 자리매김하게끔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내에서 190만원인 새 프리미어급 드라이버 ‘V4’를 중국에서는 1600위안(약 250만원)에 팔 계획”이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V4는 공 사장이 제작단계에서부터 일본 현지 공장의 제작진에게 의견을 제시하여 만들어진 신제품이다. 그래서 한국 골퍼들이 선호하고, 거리도 종전 제품보다 20야드 가량 늘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아시아권의 내로라하는 파워 히터들이 참가하는 ‘아시아 장타선수권대회’를 한국이나 중국,일본에서 개최하고 중국에서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장타 클리닉’도 열 계획이다.

골프클럽 전문가가 되다시피한 그에게 클럽 잘 고르는 법을 물었다. “브랜드만 따지지 말고 헤드와 샤프트가 모두 자신의 체형이나 스윙특성에 맞는 것이라야 합니다. 미국 클럽은 헤드의 관성모멘트가 서양인 기준으로 설계되므로 샤프트를 ‘아시안 스펙’으로 해도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헤드와 샤프트 모두 동양인에게 맞는 스펙으로 만들어진 클럽을 고르는 것이 자신의 기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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