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동행은 CJ제일제당과 상생협약을 체결한 지역명품 브랜드들이 공동으로 출시하는 모든 제품에 적용되는 동반성장 전용 브랜드다. 이는 지역 유망 식품기업 제품 가운데 CJ제일제당의 유통망을 통해 전국 각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첫 번째 성과물이기도 하다.
브랜드 출범과 동시에 두부·장류·김치 부문에서 5개 업체, 총 10개 제품이 1차적으로 출시된다. CJ제일제당 측은 지속적인 품질향상과 적극적인 브랜드 개발, 그리고 꾸준한 지역명품 업체 발굴을 통해 적용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즐거운 동행에 포함된 제품들은 CJ제일제당과 함께 만드는 제품이긴 하지만 OEM 제품이 아니다. 지역 업체들의 기업명과 제품명을 그대로 살렸기 때문이다.
순창 설동순 명품장의 설동순 대표는 "CJ에서 제안하는 공동 브랜드라고 해서 OEM 제품 취급을 받게 되는 건 아닌가 걱정도 있었지만, 브랜드 콘셉트부터 디자인까지 우리 설동순 제품의 정체성을 더 부각시키는 쪽으로 반영이 돼 매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즐거운 동행의 모든 제품은 CJ제일제당의 전국유통망을 통해 판매 된다.
이러한 전국 유통망 확보는 사업운영 과정에서 보다 안정적인 생산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매출 증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제품의 대중화와 성장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상의 물량이 지속적으로 생산돼야 제조과정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하지만 소규모 사업 운영에서는 이런 기본적인 순환구조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때문에 전국유통망을 활용한 시장 확대가 기업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즐거운 동행은 단순히 생산된 제품을 모아서 CJ가 팔아준다는 개념이 아니다. 각 지역의 명품이 생산되는 모든 과정에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의미가 더 크다.
이번 제품 출시 과정에서도 제품의 콘셉트나 용기 디자인, 전국 유통과정에서 문제점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을 넘나드는 마케터와 연구인력, 상생협력 담당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출시 이후에도 각 지역의 특색은 살리고 브랜드 가치는 극대화 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위한 R&D 지원은 계속 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는 "동반성장이라는 과제는 겉으로 나타나는 일방적인 지원책에 의해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중소 업체와 이들의 브랜드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CJ제일제당도 '즐거운 동행' 출범으로 얻는 것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두부, 장류 등의 제품에서 이전에 없던 품목들이 추가되는 효과를 거두면서 해당 제품군 별로 더 단단한 라인업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김치의 경우 CJ제일제당에는 없는 유기농 김치와 갓김치가 출시되고, 특색 있는 맛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전통 재래식 장류제품도 추가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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