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들의 호전 등이 기대되지만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침체 분위기가 여전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들의 호전으로 어느정도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지만 각종 악재가 산재해 있다.
무엇보다 날로 확산되고 있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문제다.
이탈리아의 정권이 교체되고 오는 20일 스페인 총선이 실시되는 등 유럽 주요국들의 정치일정이 마무리되고는 있지만, 유럽국들의 국채 수익률이 이탈리아, 스페인은 물론 프랑스, 벨기에 등 북유럽 국가들로 확산되고 있어 글로벌 증시의 불안이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유럽의 재정위기 지속 가능성과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 합의 불발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 요인으로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의 호전으로 글로벌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점 등은 코스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11월 6일~12일) 신규로 실업 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38만8000명으로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39만4000명보다 6000명 적은 수치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도 전월보다 0.1% 하락하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외에 미국 10월 소매판매액도 전월보다 0.5% 상승해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좋게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위원은 “그리스, 이탈리아의 총리 교체에 이어 스페인까지 정권교체가 마무리되면 유럽 정치 불안은 큰 고비를 넘기게 될 것”이라며 “만약 미국 슈퍼위원회가 여·야간 극한의 대립을 면한다면 미국 재정긴축 이슈는 2012년 초로 이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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