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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31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농어촌공사를 글로벌 공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어촌 소득기반 확대와 미래형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 추진 등 자유무역협정(FTA)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31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올해 한미 FTA와 기후변화 등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용수관리와 농업생산기반, 농지은행과 해외사업 등에 총 4조951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순 사장은 "올해는 농어촌공사가 농어촌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를 위해 △농업분야 4대강 사업 마무리 △농업경쟁력 강화 △해외농업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사업목표를 전했다.
국민의 주곡생산을 위한 영농기반을 조성하고 농어촌용수 확보, 농어촌 지역 발전과 소득 증대를 도모하는 것이 농어촌공사의 주된 업무라는 박 사장은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외부환경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농교류 촉진, 농어촌마을종합개발 등 2,3차 산업으로의 발전 및 농어촌 소득기반 확대를 위해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농어촌공사의 FTA 대응방안에 대해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농어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어촌 소득기반 확충에도 중점 둘 것"이라며 "영농규모 확대지원과 경영효율화에 4675억원, 농지연금과 경영회생 등 농가경영안정지원에 3787억원 등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8462억원의 예산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농촌마을 종합개발, 도농교류, 어촌개발 등 지역개발부문에도 전년대비 981억이 증가한 4358억원을 투자해 활성화한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형 농업생산기반 정비와 수리시설 개보수는 물론 깨끗한 농업용수확보 사업예산도 늘렸다. 홍수 등 재해발생시 농작물 침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배수개선사업에 전년대비 1043억원이 증가한 6598억원 등 생반기반정비사업에 공사 예산의 절반인 2조408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노후수리시설 개보수 및 수질개선 등을 통해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에 대응하고 안정적 수자원 공급과 친서민 일자리 창출분야에 투자하는 유지관리부문에도 지난해 대비 1170억원 늘려 7756억원이 투입한다고 박 사장은 밝혔다.
1월 30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한 박 사장은 "우리 농업이 어려운 시기에 공사 사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았고 업무를 하고 보니 더욱 책임이 무거워진다"며 "업무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었고 공사 경영의 기본이 될 미래비전과 전략 수립을 위한 TF를 구성해서 추진과제를 선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소회를 전했다.
시골에서 자라 농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으로서 한번도 농업을 잊어본적이 없다는 박 사장은 "제가 사장으로서 느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농어촌이 당면한 현실적 어려움"이라며 "지역에서 농림수산행정을 수행할 때도 많이 고민한 부분이었지만 농어촌공사 사장으로서 농업발전을 위한 의무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새롭게 마음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농업에 대한 사랑과 열정 탓에 박 사장은 공무원 9급부터 시작해 1급까지 승진, 정치권에도 진출할 정도로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에대해 박 사장은 "공직에 첫 발을 내 디딘 것이 1964년"이라며 "말 그대로 가장 낮은 직급인 9급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40년 후 1급 관리관인 전남도 기획관리실장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근면성실’, 그리고 ‘청렴’이라 생각한다"며 "공직자의 청렴은 공정하고 투명한 일처리에서 비롯되고 가장 기본부터 충실히 하자는 것이 공직생활의 신념"이라고 어려울수록 원칙을 세우고 지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순 사장은
△1944년 전남 보성 출생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64년 전남도청 9급 직원으로 공직 입문 △1993년 전남 강진군수 △1997년 전남도 자치행정국장 △2008년 한나라당 최고위원 △2011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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