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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는 지난해 11월 향후 3년내 국새시장 점유율을 15%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소비자와 카메라상인들의 반응은 올 겨울 날씨만큼이나 차가웠다. 사진은 지난해 출시된 후지필름의 'X10'의 기념행사 모습. |
지난 2일 남대문 카메라 상가. 칼바람이 매섭던 이날만큼 후지필름에 대한 시선은 차가웠다.
먼저 D점포를 찾았다. 후지필름 제품인 ‘X10‘을 찾는 다는 말에 점주는 “물량이 적어 직접 볼 수는 없고 판매만 한다”며 “카메라상가에서 후지필름 제품을 전시해 놓은 곳은 한 곳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 “같은 성능의 파나소닉 등의 제품보다 비싸게 나왔다”며 “차이점은 렌즈뿐이지만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능에 대해서는 “렌즈 하나만 비슷한 성능의 타사 모델보다 좋지만 아주 탁월한 기능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후 몇개 점포를 더 들렀지만 후지필름 ‘X10’을 추천하거나 찾는 소비자는 없었다.
현장 분위기와 같이 후지필름이 지난해 말 제시한 향후 3년내 국내 시장점유율 15% 달성에 주의등이 켜진 것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업계도 후지필름이 내놓은 시장 점유율 15% 달성에 부정적이다.
업계관계자는 “경쟁사들이 기존 시장을 확고하게 자리 잡은 상태에서 현재와 같은 부족한 라인업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는 어렵다”며 “우선 판매 제품을 다양하게 갖추고 한국법인 입장에서 투자 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도 “지금까지 보여준 제품들을 보면 15% 달성은 힘들다”며 “기존 카메라 업체들이 차지한 시장 점유율이 확고하기 때문에 몇몇 제품만으로 승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시장 점유율을 늘릴만한 제품들을 꾸준하게 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지필름은 지난해 11월 한국 법인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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