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갭·반스 등도 짝퉁"… 경기침체로 달라진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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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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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의 ‘짝퉁’ 시장이 커지고 있다. 프라다·구찌 등 명품을 위주로 성행했던 짝퉁시장이 중저가 브랜드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미국 대도시 상가에서 갭·디키스·반스 등 중저가 브랜드 짝퉁 제품이 팔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경제범죄 전담반인 매튜 세인트피어 경위는 “요즘 로스앤젤레스 도심상가에서 10달러, 15달러짜리 짝퉁 티셔츠가 쉽게 눈에 띈다”고 말했다.

20대 후반의 미라벨 바르가스는 로스엔젤레스 도심 쇼핑가에서 7달러50센트의 빅토리아 시크릿 속옷 짝퉁을 2달러에 샀다고 밝혔다. 그는 “진짜 제품도 가격도 아닌 것을 알지만 질도 나쁘지 않고 훨씬 저렴해서 샀다”며 “어디서든 이같은 짝퉁 제품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급 명품이 성행했던 짝퉁시장이 중저가 브랜드까지 섭렵하게 된 이유는 바로 경제난 때문이다. 신문은 5년전부터 미국 경제가 약해지며 수수한 취향과 저렴한 가격대의 고객을 끌어내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짝퉁업자들은 명품 짝퉁 제품보다 중저가 브랜드 제품의 수입이 더 높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100달러의 명품 짝퉁 제품을 사기 주저하지만 10달러 미만의 짝퉁 제품은 선뜻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수잔 스카피디 포드햄대학교 패션 아카데믹 책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해 사람들의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며 “중저가 브랜드가 오히려 경기를 호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는 명품 짝퉁 브랜드에 대한 감독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명품 짝품의 대한 단속이 심해지며 중저가 짝퉁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토리 버치는 신발 지갑 액세서리 등 짝퉁을 유통시킨 업자들에게 1억6400만달러짜리 소송을 제기했으며 샤넬도 짝퉁을 유통시킨 인터넷 웹사이트 399곳을 고발했다.

이 밖에 △인터넷의 발달 △소비자 트렌드 변화 △명품 회사에 대한 짝퉁 반대활동 등 다양한 이유로 중저가 브랜드 짝퉁 시장의 성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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