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남 분양시장 ‘큰 장’ 선다

  • 2195가구 일반분양… 브랜드 단지 많아<br/>투기과열지구 해제에 투자가치도 높아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올해 서울 강남권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선다. 9개 단지에서 5724가구가 쏟아진다.

유명 브랜드 단지가 많은 데다 최근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강남권에 대한 투자 가치도 높아져 올해 분양될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강남·송파·서초구에서 공급 예정인 아파트 물량은 총 9개 사업장 5724가구다. 이 중 29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우선 유명 재건축 물량이 줄줄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재건축은 조합원 계약률이 높고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희소가치가 높은 편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초구 방배동 방배 2-6구역의 단독주택을 재건축한 방배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11개동 744가구 규모다. 조합원 분을 뺀 367가구(전용면적 59~216㎡)가 일반분양된다. 88%가 중소형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받지 않아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4월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대단지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35층짜리 17개동 1608가구로 이 중 12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대림산업은 10월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 재건축 단지 376가구(일반분양 49가구)를, 한라건설은 12월 중 도곡동 동신아파트를 재건축한 107가구(일반분양 15가구)를 선보인다.

보금자리지구에서도 주인을 찾는 아파트가 나온다. 삼성물산은 6월 강남보금자리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강남구 자곡동 보금자리지구 A6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1020가구(전용면적 92~101㎡)로 이뤄져 있다. 하반기에는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분양 예정인 강남권 신규분양은 대형 평형 일부를 제외하고는 조기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이라는 특수성에다 최근 규제가 많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정부가 강남권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해 공공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1~3년으로 2년 줄었다. 5년 이내 당첨 사실이 있거나 세대주가 아닌 사람도 1순위 청약자격을 가질 수 있어 청약이 가능한 수요자도 대거 늘었다.

사실상 강남권은 주택시장이 침체되더라도 왠만해선 청약률이 높게 나온다. 지난해 분양한 래미안 송파 파인탑, 개나리 SK뷰 등이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다. 송파 마천지구 1,2단지와 참누리 에코리치도 모두 1~2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쳤다.

서초우면 보금자리주택지구에 울트라건설이 분양한 참누리 에코리치는 분양가가 3.3㎡당 1940만원대로 보금자리주택보다 비쌌다. 그래도 2순위에서 모든 주택형이 주인을 찾았다.

이에 따라 올해는 분양가가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이 올해 내놓는 강남보금자리지구 분양가는 중대형의 경우 2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재건축아파트 분양가도 주변에 분양한지 얼마되지 않는 아파트들과 비슷한 가격이거나 소폭 오른 가격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래미안 도곡 진달래 아파트는 분양가가 3.3㎡당 2800만~3100만원으로, 2600만~2900만원대 나왔던 역삼 래미안 그레이튼보다 비싸다. 롯데캐슬 방배도 3.3㎡당 3000만원대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