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AA이상 공기업 절반 투자부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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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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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채무지불유예 선언 등이 주된 요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공기업들 중 절반 가까이가 투자 부적격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6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2010년도 재무지표를 놓고 봤을 때 현재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26개 공기업 중 11개 공기업이 투자 부적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은 △(단기)차입금의존도 △부채상환계수 △이자보상배율 등 15개 재무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렇게 우량 공기업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지방자치단체의 채무지불 유예 선언 등으로 인해 공기업들의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 방종옥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채무 지불유예 선언, LH공사의 과도한 부채 문제 등으로 공공기관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는 공사채의 채권 금리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양증권이 분석 중인 22개 공기업 가운데 지난 2010년 기준 부채비율이 150%가 넘는 공기업은 모두 10개사나 된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부채비율이 6만8478.3%로 제일 높았고, 한국장학재단(1909.1%), 중소기업진흥공단(1048.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559.3%), 한국가스공사(358.6%), 한국농어촌공사(274.3%), 한국자산관리공사(251.2%), 한국지역난방공사(206.6%), 한국정책금융공사(179.5%), 한국광물자원공사(162.4%)도 부채비율이 150%를 훌쩍 뛰어 넘었다.

또 다른 재무지표인 영업 이익률이 마이너스인 기업도 8곳이나 됐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98.3%), 한국정책금융공사(-49.7%), 대한석탄공사(-30.2%), 중소기업진흥공단(-25.2%), 한국장학재단(-19.5%), 한국철도공사(-14.4%), 한국전력공사(-4.6%), 한국산업단지공단(-3.7%) 등의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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