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FY2010 자동차보험 수리비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간 수리비는 전년 대비 7600억원(20.3%) 증가한 4조 5000억원이었다.
연구소는 교통량과 수리원가, 외제차 등의 증가가 수리비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2010년 교통량은 한 해 앞선 2009년 보다 약 7.1% 늘었다.
이에 따라 보험에 가입한 차량 대수도 약 4.7% 늘어 FY2010 차량 및 대물담보 수리 건수는 전년 대비 63만건(14.2%) 증가한 약 506만건을 기록했다.
도료가격이 인상되고 도장이 고급화되면서 도장비용이 대폭 인상된 점도 수리비 증가를 부추겼다.
또 수리비 단가가 높은 외제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수리비가 오름세를 보였다.
2009년 42만 2000대였던 외제차 등록 대수는 불과 1년만에 약 23.0% 증가한 51만 9000대로 뛰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사회적 비용 절감 차원에서 차량 수리비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중고부품 사용 특약을 통해 친환경부품 사용을 활성화하고 외제차 부품 공급 및 유통 구조를 개선해 가격을 적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