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법조당(黨)’이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법조인 출신이 많은 새누리당에 맞서 민주통합당 역시 법조인 출신의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며 대선을 염두해 둔 ‘맞장’ 준비에 나선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오는 12월 대선을 대비한 것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되기때문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 기간에 있을 선거 유세에서 나올 비방전 등을 최전선에서 방어할 수 있는 실질적 ‘법조팀’ 구성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대검찰청 중수 1과장 및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지내며 검찰 내 ‘특수통’인 유재만 변호사를 영입했다.
앞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비판하며 검사직을 던졌던 백혜련(44) 전 검사와 ‘촛불 변호사’로 유명한 송호창 변호사 등에 이은 유 변호사의 영입으로 법조인들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권노갑 상임고문은 지난 2003년 대북 송금사건 특검에 이은 대검중수부의 현대비자금 수사 당시 자신을 기소한 바 있는 유 변호사의 영입에 대해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검찰개혁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한 대표가 이들 법조 스타 출신 인재 영입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어 향후 법조인들의 민주행(行)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원조 법조당’ 답게 광범위한 법조인 ‘인재풀’을 자랑한다.
현 18대 현역 의원 중 20%가 넘는 법조인 출신을 지니고 있는 새누리당은 이번 공천신청자에서도 66명이 법조인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신청자의 차이가 있지만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한 45명 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또 새누리당의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홍원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도 검찰 출신인 만큼 이번 공천과정에서 법조인이 상당수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야 모두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법적 ‘네거티브 공방’을 대비한 법조인 영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 때문에 ‘법조당’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보다 젊고 ‘전투력 있는’ 법조인들을 영입하기 위해 여야 모두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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