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의 테두리가 얇은 보더리스 슬림 베젤은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양산이 시작되면 보다 얇은 베젤의 디스플레이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CD 패널과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없기 때문에 관련 회로가 빠지기 때문이다.
패널의 테두리가 얇아지면서 완성 제품은 보다 슬림한 디자인의 구현이 가능해지고 화면 집중도도 보다 높아질 수 있다.
거의 테두리가 없이 집중할 수 있는 화면만 전면에 강조돼 보이는 제품이 완성될 수 있는 것이다.
화면만 허공에 둥 떠있는 것으로 보이면서 보다 생생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구동칩들을 화면 아래쪽으로 내리는 등의 기술을 통해 위와 좌우의 테두리 두께가 1mm 이하인 패널도 선보였다.
베젤은 LCD를 잡아주는 틀의 역할을 하는 액자와 같은 개념으로 패널 크기가 커질수록 무거워져 이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얇게 만들기가 더 어려워진다.
패널 옆에 붙는 회로 장치를 패널 안으로 넣는 기술인 게이트인패널(GIP)이 베젤 두께를 줄이는 핵심적인 기술이다.
멀티비전 용도에서도 베젤 두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대형 패널을 이어붙여 자연스럽게 하나의 화면처럼 보이기 위해서는 보다 얇은 테두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멀티비전을 놓고도 삼성과 LG는 베젤 두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멀티비전의 55인치 패널 사이 베젤 두께가 5.5mm인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같은 55인치 크기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제품으로 멀티비전 베젤 두께가 5.3mm인 디스플레이를 지난해 10월 선보였다.
멀티비전용 LCD 패널은 보다 얇게 만들기 위해 4면의 테두리 길이가 다른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패널 위와 좌측 베젤 두께는 3.4 mm, 패널 아래와 우측은 1.9 ㎜다.
업계 관계자는 "베젤이 얇은 디스플레이로 가고 있는 것이 트랜드"라면서 "OLED 패널에서는 더 슬림한 디자인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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