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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아키오 토요타 사장이 '더 나은 자동차 만들기'의 구체적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방한한 아키오 사장 모습. (회사 제공) |
한국토요타는 11일 일본 본사가 발표한 ‘더 나은 차 만들기’의 구체적 비전을 국내에 소개했다.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 사장은 지난 9일 일본 본사에 현지 기자들을 초청, 이 같은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지난해 3월 내놓은 ‘토요타 글로벌비전’을 구체화 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토요타는 각각의 부품을 통해 만들어진 소형ㆍ중형ㆍ대형차의 생산과정에서 기본 부품 공용화를 확대하는 등의 ‘토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가 추진된다.
플랫폼 통합은 제작 원가 절감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이 역점을 두는 부분이다. 토요타는 여기에 다른 플랫폼이더라도 공통 부품을 사용하는 이른바 ‘그룹핑 개발’을 한다는 것이다. 회사는 향후 이 같은 ‘그룹핑 개발 비중’을 50%까지 늘려나간다는 목표도 밝혔다.
차량 연구개발(R&D)도 강화한다. 수석 엔지니어(CE)의 위상을 수천여 명의 엔지니어를 총괄할 뿐 아니라 ‘고객과 가장 가까운 개발 총책임자’로 명명하고 조직 체계도 그에 걸맞게 바꿨다.
상품개발본부장-센터장-CE의 체계에서 센터장을 제외한 본부장-CE 체제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CE가 사실상 1개 차종의 전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이미 지난해 3월 글로벌비전 발표 이후 시행돼 왔다.
아울러 각 지역별로 R&D 거점도 강화한다. 제품 기획본부 내에 소비자 성격이 비슷한 북미-중국ㆍ일본-유럽ㆍ신흥국 등 3개 지역의 총괄본부장을 배치, 지역별 특화 차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요컨대 차량 개발은 엔지니어, 각 지역별 요구사항 취합은 지역총괄본부장으로 그 역할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 가운데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글로벌 공통’이라는 기본 전제를 지켜간다.
수석 엔지니어(CE)가 디자인 부문에 낼 수 있는 목소리도 더 커졌다. 차량 디자인 평가ㆍ검토 과정을 소수로 압축키로 했다.
아키오 사장은 “지난 2008년까지는 ‘만들면 팔린다’는 의식이 강했다. 그로 인해 누구를 위해 어떤 차를 만들 지를 잊고 있었다”며 “‘더 좋은 자동차 만들기’를 위해 상품력 향상과 원가 절감 양립을 목표로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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