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은 일본 최대 규모의 모바일 소셜 플랫폼을 보유한 그리(Gree)와 디엔에이(DeNA)다.
일본 내에서 열띤 경쟁을 벌여왔던 양사가 무대를 한국으로 옮겨 글로벌로 가는 길목에서 대결을 펼치는 셈.
그리와 디엔에이는 이미 일본에서 원화기준 매출액이 1조원이 넘는 대형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국내 게임 개발진들의 우수한 능력 때문이다.
이들은 국내 중소 모바일 게임사는 물론 각종 포털들과 제휴를 맺는 등 자체 플랫폼 내에서 이뤄낼 수 있는 시너지 상승에 고심하고 있다.
두 회사는 유능한 인재 채용에도 나서며 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에도 나서고 있다.
그리는 최근 중소 모바일 게임 개발사 몇군데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서 인수한 모바일 게임사 모비클 정도의 규모가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미국 스마트폰 소셜게임 플랫폼 기업인 ‘오픈페인트(OpendFeint)’를 인수한 그리는 국내 게임 개발업체를 인수해 국내에서 게임을 개발한 뒤 글로벌 서비스하며 수익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그리는 앞서 국내 기업인 컴퍼니100, 픽토소프트 등과 제휴를 맺고 모비클과 함께 모바일 게임 공동 개발을 진행하는 등 국내 개발력을 바탕으로 자사가 준비 중인 글로벌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방한한 그리의 이사카 토모유키 부사장은 “그리의 SNS기술과 한국의 온라인게임 노하우가 합쳐진다면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한국의 노하우를 결집시킨 게임을 만들어 그리 플랫폼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디엔에이는 이와는 조금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협력해 모바일 게임 플랫폼 ‘다음 모바게’를 선보인 디엔에이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상반기 동안 스마트 게임 타이틀을 집중적으로 출시해 탄탄한 기반 확보에 나서는 것.
최근에는 CJ E&M 넷마블과 모바일 게임 서비스와 관련해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디엔에이는 다음에 이어 14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토종 앱 마켓 T스토어를 운영하는 SK플래닛과 콘텐츠 및 모바일 소셜 게임에 대한 업무 제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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