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는 넓은 면적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신도시로 KTX(고속철도) 개통 호재까지 갖춰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번 동시분양은 올 하반기 첫 대규모 분양이라는 점에서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달 동시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는 GS건설·롯데건설·KCC건설·우남건설·호반건설·모아종합건설 등 6곳이다. 공급 물량은 총 5519가구에 달한다.
![]() |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단지별 위치도. |
GS건설은 A10블록에 ‘동탄 센트럴자이’559가구(전용면적 72~84㎡)를 내놓는다. A10블록은 KTX 등 복합환승센터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하천 조망이 가능하고, 수변공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에는 GS건설의 첨단 에너지 절감 기술과 홈네트워크 기술이 접목된다.
롯데건설은 A28블록에서 ‘동탄 롯데캐슬알바트로스’1416가구(전용 101~122㎡)를 공급한다. 대단지인 데다 중대형 주택으로만 이뤄졌다. 동시분양 참여 업체 중 대지면적이 10만3600여㎡로 가장 넓고, 입지 조건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리베라CC 조망도 가능하다.
A27블록에는 KCC건설의 ‘KCC 스위첸’ 아파트가 들어선다. 총 640가구(전용 84㎡) 규모로 모두 중소형으로 이뤄졌다. 건폐율이 11.55%로 동시분양 업체 중 가장 낮다. 반면 조경 면적은 약 45%에 달한다.
우남건설은 A15블록에서 ‘동탄역 우남퍼스트빌’ 1442가구(전용 59~84㎡)를 선보인다. 동시분양 단지 중 최대 규모다. 모든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하는 한편 4베이로 구성해 통풍
이 원활하도록 했다. 동시분양 업체 중 유일하게 국토해양부 주택품질소비자만족도 우수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호반건설은 A22블록에 ‘호반 베르디움’ 1002가구(전용 84㎡)를 공급한다. 대규모 공원 및 골프장으로 둘러싸인 입지가 장점이다. 판상형과 타워형 혼합 배치가 적용되고, 지상에는 주차장 대신 전용 보행로와 녹지 공간 등이 조성된다.
A25블록에서는 모아종합건설이 ‘동탄2신도시 모아미래도’460가구(전용 84㎡)를 분양한다. 천변공원과 무봉산, 연결녹지 등이 주변에 위치해 자연 환경이 쾌적하다. 단지의 약 45%를 조경구역으로 꾸밀 예정이다.
◆최대 규모 신도시…교통망 조성 순조
동탄2신도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총 면적이 2401만4896㎡로 분당의 1.8배에 달한다. 반면 거주 인원은 절반 수준인 28만여명으로 계획됐다. 그만큼 쾌적한 주거지로 조성된다는 얘기다.
12만5000명이 거주하고 있는 인근 동탄1신도시와 합치면 총 인구 41만명 규모의 수도권 최대 규모 신도시로 탄생할 전망이다. 규모도 판교와 분당을 합친 것보다 1.2배 넓다.
서울과 거리가 다소 멀다는 점이 약점이지만 교통망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우선 경부고속도로 지하구간에 KTX동탄역이 조성된다. 이 역은 향후 동탄2신도시 교통 여건의 구심적 역할할 것으로 기대된다. KTX를 통해 서울 20분, 전국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경부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예정)·제2외곽순환고속도로(예정)·용인~서울고속도로 등 도로망도 촘촘하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되면 서울까지 18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 |
###쓰지 말것... |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분양가를 3.3㎡당 1050만~1200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인근 동탄1신도시 아파트 시세(3.3㎡당 1200만원선)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대부분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동탄2신도시는 국토부가 지난달 발표한 '5·10 부동산 대책'에 포함된 전매제한 완화의 최대 수혜지역이라는 평이다. 동시분양 단지 중 롯데건설을 제외한 5개사가 짓는 아파트는 전용 85㎡ 이하로 이뤄져 전매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중대형 위주인 롯데건설 물량은 현행대로 1년 후 전매가 가능하다.
동탄2신도시 분양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대규모 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향후 분양시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분양이 실패할 경우 일어날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이번 동시분양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이 바닥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입지가 나쁘지 않은 만큼 분양가만 저렴하게 책정된다면 청약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