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5519가구 동시분양 포문

  • 총 6개사 내달 동시분양..수도권 분양시장 풍향계<br/>중소형 위주 단지 구성 및 전매제한 호재로 성공 기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우리나라에서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다음달 6개 건설사가 동시에 '분양 전쟁'을 벌인다.

동탄2신도시는 넓은 면적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신도시로 KTX(고속철도) 개통 호재까지 갖춰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번 동시분양은 올 하반기 첫 대규모 분양이라는 점에서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달 동시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는 GS건설·롯데건설·KCC건설·우남건설·호반건설·모아종합건설 등 6곳이다. 공급 물량은 총 5519가구에 달한다.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단지별 위치도.
◆6개 업체 각자 특색 단지로 수요자 공략

GS건설은 A10블록에 ‘동탄 센트럴자이’559가구(전용면적 72~84㎡)를 내놓는다. A10블록은 KTX 등 복합환승센터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하천 조망이 가능하고, 수변공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에는 GS건설의 첨단 에너지 절감 기술과 홈네트워크 기술이 접목된다.

롯데건설은 A28블록에서 ‘동탄 롯데캐슬알바트로스’1416가구(전용 101~122㎡)를 공급한다. 대단지인 데다 중대형 주택으로만 이뤄졌다. 동시분양 참여 업체 중 대지면적이 10만3600여㎡로 가장 넓고, 입지 조건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리베라CC 조망도 가능하다.

A27블록에는 KCC건설의 ‘KCC 스위첸’ 아파트가 들어선다. 총 640가구(전용 84㎡) 규모로 모두 중소형으로 이뤄졌다. 건폐율이 11.55%로 동시분양 업체 중 가장 낮다. 반면 조경 면적은 약 45%에 달한다.

우남건설은 A15블록에서 ‘동탄역 우남퍼스트빌’ 1442가구(전용 59~84㎡)를 선보인다. 동시분양 단지 중 최대 규모다. 모든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하는 한편 4베이로 구성해 통풍
이 원활하도록 했다. 동시분양 업체 중 유일하게 국토해양부 주택품질소비자만족도 우수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호반건설은 A22블록에 ‘호반 베르디움’ 1002가구(전용 84㎡)를 공급한다. 대규모 공원 및 골프장으로 둘러싸인 입지가 장점이다. 판상형과 타워형 혼합 배치가 적용되고, 지상에는 주차장 대신 전용 보행로와 녹지 공간 등이 조성된다.

A25블록에서는 모아종합건설이 ‘동탄2신도시 모아미래도’460가구(전용 84㎡)를 분양한다. 천변공원과 무봉산, 연결녹지 등이 주변에 위치해 자연 환경이 쾌적하다. 단지의 약 45%를 조경구역으로 꾸밀 예정이다.



◆최대 규모 신도시…교통망 조성 순조

동탄2신도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총 면적이 2401만4896㎡로 분당의 1.8배에 달한다. 반면 거주 인원은 절반 수준인 28만여명으로 계획됐다. 그만큼 쾌적한 주거지로 조성된다는 얘기다.

12만5000명이 거주하고 있는 인근 동탄1신도시와 합치면 총 인구 41만명 규모의 수도권 최대 규모 신도시로 탄생할 전망이다. 규모도 판교와 분당을 합친 것보다 1.2배 넓다.

서울과 거리가 다소 멀다는 점이 약점이지만 교통망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우선 경부고속도로 지하구간에 KTX동탄역이 조성된다. 이 역은 향후 동탄2신도시 교통 여건의 구심적 역할할 것으로 기대된다. KTX를 통해 서울 20분, 전국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경부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예정)·제2외곽순환고속도로(예정)·용인~서울고속도로 등 도로망도 촘촘하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되면 서울까지 18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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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 제한 완화 수혜지…시장 기대감 높아져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분양가를 3.3㎡당 1050만~1200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인근 동탄1신도시 아파트 시세(3.3㎡당 1200만원선)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대부분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동탄2신도시는 국토부가 지난달 발표한 '5·10 부동산 대책'에 포함된 전매제한 완화의 최대 수혜지역이라는 평이다. 동시분양 단지 중 롯데건설을 제외한 5개사가 짓는 아파트는 전용 85㎡ 이하로 이뤄져 전매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중대형 위주인 롯데건설 물량은 현행대로 1년 후 전매가 가능하다.

동탄2신도시 분양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번 대규모 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향후 분양시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분양이 실패할 경우 일어날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이번 동시분양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이 바닥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입지가 나쁘지 않은 만큼 분양가만 저렴하게 책정된다면 청약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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