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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본격적인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마사회는 올 하반기 말조련사, 장제사, 재활승마지도사 등 세 개 분야에 걸쳐 국가자격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다. |
말산업 육성법이 시행되면서 정부가 오는 2016년까지 신규 일자리 1만개 창출을 예고한 가운데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가 본격적으로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마사회는 말산업 육성법 시행에 따라 검증된 전문인력 배출을 위해 제1회 말산업 국가자격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마사회의 말산업 국가자격시험 시행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7월 발표한 ‘말산업 육성 5개년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는 말산업을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창출키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국내 말 사육두수와 농가를 확대하고 농어촌형 승마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말산업의 경우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말산업 종사자는 승마장 운영자와 말 생산-사육 종사자, 수의, 장제, 사료, 연구원 등을 포함해 총 2만명 정도에 불과하고 그중 전문인력은 10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1/70, 일본의 1/5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전문인력 부족현상을 대비하고 검증된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 말산업 국가자격제도를 마련키로 결정했으며, 자격시험 실시와 자격부여 등의 업무에 대한 위탁 기관으로 한국마사회를 지정한 것이다.
마사회는 말산업 국가자격제도 시행 준비를 위해 KRA 직제개편을 통해 말산업 본부 산하 자격검정센터 직제를 신설했다. 이후 말산업 국가자격 직무분석, 모의시험, 표준교재 개발에 박차를 가했으며 지난 10일부터 시중 서점(인터넷 서점 포함)에 이를 배포한 상황이다.
마사회에 따르면 제1회 말산업 국가자격시험은 올 하반기 실시될 예정이다. 시험은 △말조련사 △장제사 △재활승마지도사 등 세 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말조련사는 말의 상태를 점검하고 적절한 훈련을 시키는 등 말을 용도에 맞게 훈련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자격 취득 후 경주마 또는 승용마 생산, 육성목장에서 육성조련사로 자격활용이 가능하다.
말의 발굽에 편자를 박고 발굽의 안정과 질병을 예방하는 장제사는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가장 큰 직업군이다. 따라서 장인에 해당되는 1급 자격취득자의 경우 고액연봉이 예상된다는 게 마사회 측 설명이다.
재활승마지도사는 승마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장애 치료를 지도하는 전문가로 재활승마분야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마사회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재활승마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채용시장이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험은 2차까지 있다. 1차 시험은 자격이론을 중심으로 하는 필기시험이며, 시험과목은 마술학, 마학, 말보건관리, 장제이론, 말의 해부 및 생리, 재활승마이론, 말 관련 상식 및 법규 등 자격종목별로 차별화돼 진행될 계획이다.
합격 기준은 과목당 100점 만점에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이다. 2차 시험은 필답, 시연 또는 작업형의 실기시험이며 시험과목은 마술, 마필관리실무, 말 조련 및 관리실무, 장제실무, 재활승마실무 등으로 필기시험과 마찬가지로 자격종목별로 치러진다. 합격 기준은 필기시험과 동일하다.
한편, 마사회는 오는 20일 서울경마공원에서 개막하는 ‘2012 말산업 박람회’를 통해 말산업 관련 국가자격제도와 자격시험 소개하고 관련 취학 및 진로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말산업 국가자격제도가 말산업의 산업적 기반 강화와 발전을 이끄는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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