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특수부대, 시리아·레바논 파병 논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란군 고위 인사가 시리아와 레바논에 특수부대 요원을 파견했다고 시인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란은 지금까지 시리아 사태에 대해 개입을 반대해 왔다.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는 18일(현지시간) 사설에서 “이란이 역내 영향력 강화를 위해 시리아 사태를 악용하고 있다”며 “무함마드 알리 자파리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들이 비군사적인 자문만 제공할 뿐이며 군대를 파병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걸프뉴스는 “시리아는 이란과 헤즈볼라를 이어주는 전략적 이해가 걸린 지역”이라며 “혁명수비대는 자파리 사령관의 주장과 달리 시리아 내전에도 깊숙이 개입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바논 정부도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셸 술레이만 대통령은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가 레바논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카잔파르 로크나바디 주레바논 이란 대사에게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자파리 사령관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쿠드스(Quds) 대원 일부가 시리아와 레바논에 있다”며 “이들은 비군사적인 자문만 제공할 뿐, 이란이 군대를 파병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란 정부는 진화에 나섰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자파리 사령관의 발언은 일부 아랍과 서방 언론의 조작으로 왜곡됐다”며 “이란은 역내 다른 국가, 특히 시리아에 군병력을 파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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