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오는 26일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5일 잠정실적(가이던스)에서 영업이익 8조원을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관련 부품주들이 잇따라 각광을 받았으며 발표 당일 장중 2000선을 탈환하기도 했다.
24일 실적 발표 예정인 LG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서는 시장 평가가 엇갈린다. LG전자는 휴대폰 부문이 3분기 흑자 전환하면서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전분기에 1여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하락으로 다시 적자를 면치 못할 수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전문가들은 IT 대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예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며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환율을 비롯한 대외적인 요인들이 여전히 주요하다는 평가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을 비롯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가이던스를 제공했고 어닝이 나오는 것에 따른 영향력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끝날 것으로 본다”며 “국내 기업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목요일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을 비롯한 우리나라 수출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기업의 실적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최근 증시 변동성이 크지만 구조적인 상승·하락요인은 없어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가 좋아질 가능성이 아직 작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5~26일 각각 발표를 앞둔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부분 파업과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3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은 추가적인 실적 하향 조정이 없다면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10월 들어 현대차는 22일까지 약 10.31% 하락했으며 기아차도 같은 기간 동안 4.61% 가량 떨어졌다.
박연채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 하락에 대해 “3분기 실적 우려에 대한 선반영과 더불어 강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적고 원화강세에 따른 부정적인 부분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쳐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며 “실적 발표 이후 이번 주를 지나면서는 단기적인 바닥권으로부터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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