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명의(名醫)를 만나다> “갑상선암 수술후 합병증 최소화에 최선”- 이국행 원자력병원 이비인후과 의학박사

  • 정책개선 있어야 의료산업 발전

이국행 원자력병원 이비인후과 의학박사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의료보험·의약분업 등의 정책적인 개선 없이는 의료산업의 발전을 이루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국행 원자력병원 이비인후과 의학박사는 21일“특수 항암제나 희귀 만성 질환 등의 경우 정부 예산 등의 한계로 인해 보험 적용이 안돼 무산되는 경우가 있다” 며 “의료산업의 신기술을 인정하는데 너무 경제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좀 더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료산업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로 이를 일반 산업의 잣대로 치부한다면 왜곡될 수 밖에 없으며 환자 진료 집중에도 많은 문제점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우리나라의 의료는 공공의료에 가까운 형태로 발전하고 있지만 급속히 진행되는 노령화로 인해 의료 수요는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의료재정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은 거대 병원의 환자 독점으로 인한 환자전달체계까지 왜곡되고 있으며 건강보험도 진료 및 수술, 처치 등의 의료 기술보다는 검사 및 기타 부대비용이 늘어나는 기형적인 구조로 만들어 버린다”고 우려했다.

이 박사는 갑상선암 수술분야 최고의 명의(名醫)다.

이국행 원자력병원 이비인후과 의학박사


갑상선암은 남녀 합친 모든 암 중 1위를 할 정도로 흔한 암으로 분류되고 있다.

과거에는 전체 두경부암에서 갑상선암의 비중이 낮았으나 지금은 가장 높은 암이 됐다.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 중앙 암 등록 본부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2009년 남녀 통틀어서 갑상선(16.6%), 위(15.4%), 대장(13.0%), 폐(10.2%), 간(8.3%), 유방(7.0%) 순으로 갑상선암이 위암을 앞질러 1위 자리에 올라섰다.

발견율이 높아진 만큼 완치율도 높다.

갑상선암은 최근에 여러 가지 수술 기법과 기구(내시경·로봇·초음파절삭기)의 개발로 인해 더욱 섬세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이 박사는 최근까지 갑상선 수술만 3000례 이상을 집도해 왔고 수술 뒤 합병증 최소화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가 몸담고 있는 원자력병원은 국내의 갑상선 암 진단 및 치료에 관해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전국에서 갑상선 환자를 가장 많이 치료하는 병원으로 손꼽히고 있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원당일 검사가 바로 진행되는 원스톱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 박사는 “흉터 걱정이 많은 여성을 위한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을 시행해 목에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며 “수술도 가능한 한 빨리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다.

어린 시절 목에 방사선 노출이 있는 경우에는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갑상선암은 거북이암으로 불릴 만큼 특별한 증상이 없다.

예전에는 갑상선이 위치한 목의 앞쪽에 종괴가 만져지거나 목의 림프절이 촉지되는 증상, 암의 침범에 의한 쉰목소리, 연하곤란 등의 증상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초음파 기술의 발달과 함께 조기 검진이 정착되면서 이러한 증상 없이 초음파 진단으로도 바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이 박사는 “갑상선암의 치료는 갑상선을 절제하는 수술과 수술 뒤 시행되는 특수방사선치료가 우선”이라며 “암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으며 가족력 등 위험한 요소를 가진 사람들은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적극적인 ‘목운동’ 만으로도 수술 뒤 환자가 빨리 회복할 수 있다.

그는 “수술 뒤 목 앞에 상처가 나고 후두 주변의 유착이 발생해 이물감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고 또 목소리도 ‘고음불가’가 당분간 지속되는데 적극적인 목 운동을 통해 그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갑상선암은 재발 위험이 높아 그로 인해 환자 본인의 삶의 질까지 낮추게 되므로 지속적인 관리는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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