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통계청이 조사한 가을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과(4.0%)를 제외하고 3개 품목 생산량이 모두 감소했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129만8000톤으로 전년 189만7000톤보다 31.6%, 평년대비 4.9% 각각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재배면적이 22.6%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작은 강우로 인한 초기 생육부진과 배추 속이 차는 시기인 10월 상순 강우량 부족이 생산량 감소를 가져왔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전남이 31만톤으로 가장 많고, 경기 18만톤, 충남 17만3000톤 순으로 전체 생산량의 51.1%를 차지했다.
가을무 생산량 역시 50만톤으로 전년 71만700톤보다 30.3% 감소했지만 평년대비 3.1% 증가를 보였다. 가을무는 전북 11만9000톤, 전남 9만6000톤, 경기 8만8000톤 등 상위 3개 지역이 전국 60.7% 생산량을 나타냈다.
콩은 생산량이 전년보다 5.3% 감소했지만 재배면적이 3.8% 증가한 8만842ha(헥타아르)로 늘었다. 건강식단 선호로 소비가 증가되고, 최근 콩 가격이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재배면적이 증가했음에도 생산량이 하락한 것은 태풍 영향으로 꼬투리 결실과 잎 생육이 불량해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배는 4개 품목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전년 29만1000톤보다 40.6% 감소한 17만3000톤에 그쳤다. 다른 과수에 비해 소득이 적은데다, 고령화로 노동력 투입이 적은 매실 등으로 재배 전환률이 높아 재배면적 감소가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사과는 39만5000톤으로 전년 38만톤보다 4.0% 증가했다. 소득이 안정되고 가격이 비교적 높게 형성돼 충북, 전북, 경남지역 성목 재배면적 상승이 생산량 증가로 이어졌다.
재배지역이 점차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사과 주산지인 경북은 감소하고 강원도는 소폭 증가했지만 경북은 25만2000톤으로 여전히 가장 많은 사과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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