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영국 가디언지가 작년말 중국과 인도산 말라리아 위조약품이 아프리카에 대량 유통돼 숱한 인명 피해를 낳고 있다고 보도한데 대해 '전혀 근거없는 소문'이라며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고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8일 보도했다.
지난 달 영국 가디언지는 국제보건 전문가를 인용해 아프리카의 느슨한 세관과 중국의 소홀한 관리감독으로 아프리카에 위조약품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우간다와 탄자니아에서 유통되는 말라리아 약품의 3분의 1정도가 ‘가짜’ 이거나 저급제품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논란이 증폭되자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중국은 국제통용규칙을 준수하고 합법적 절차를 통해 약품을 수출 유통하고 있다” 면서 “ 중국 위조약품으로 아프리카가 병들고 있다는 항간의 보도는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 중국의 말라리아 관련 약품이 아프리카 시장에 유입되는 경로는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지원과 수출 뿐"이라며 "대량 불법유통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고 관련 보도를 일축했다.
중국 상무부 대외원조 담당자 역시 “아프리카 대외원조를 통해 지급되는 말라리아 약품은 현지, 항구의 검역절차를 거친 후 수출되기 때문에 품질에 절대 문제가 생길 수 없다”고 단언하고 "비영리기관을 통한 조달도 중국은 물론 아프리카 현지국가의 검역 등 절차를 밟아야해 위조약품 유통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보건분야 전문가는 중국은 말라리아를 극복한 경험이 있어 중국이 제공하는 지원은 아프리카 국가의 '전염병 퇴치 작전'에 실질적으로 적지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적재산권을 획득한 관련 약품을 1990년대 우간다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2006년 이후 총 173만7790 상자의 말라리아 약품을 제공, 우간다 정부와 주민의 큰 환영을 받고 있다. 또한 중국의 말라리아 퇴치 경험으로 볼때 중국 약품의 효능은 이미 충분히 검증됐으며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로 사망하는 주민수가 과거 연간 10만명에서 2012년 2만5000명으로 감소한 것 역시 중국산 약품 덕분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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