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카드사…"부대사업으로 만회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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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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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발급 규제 등으로 올해부터 카드업계의 수익 악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카드사들이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경쟁적으로 부대사업 확장에 나섰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카드사들이 보험대리, 여행 알선, 웨딩사업, 통신판매 등 부대업무로 거둬들인 매출은 1조3838억원에 달한다.

부대사업 매출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이미 2011년 부대업무 매출(2조4554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카드사들의 부대업무 총 매출은 약 2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게 신한카드의 '올댓 서비스'다. 올댓 서비스는 쇼핑, 여행, 골프 등 각 분야의 업체와 제휴를 맺고 신한카드로 결제 시 다양한 혜택과 할인 등을 제공한다.

현대카드 역시 '프리비아'를 통해 쇼핑, 여행,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종 디자인 생활용품 기획전을 이용할 수도 있고, 국내외 항공 예약 서비스도 가능하다.

하나SK카드는 지난해 11월 웨딩론, 예식 및 허니문 할인 등 토털 웨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SK카드 웨딩컨시어지'를 론칭해 웨딩사업에 뛰어 들었다.

삼성카드는 결혼정보업체 가연과 제휴해 회원들에게 각종 파티 이벤트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제휴를 맺은 온라인 쇼핑몰, 여행사 등에서 삼성카드로 결제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전국 학원을 연계해주는 'e캠퍼스'를 통해 교육 사업에 진출했고, 롯데카드는 '롯데카드몰' 등을 통해 쇼핑사업을 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부대사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질 전망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진출이 가능한 부대사업 영역을 넓혀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카드사들이 부대업무로 취급할 수 있는 범위를 여행알선, 통신판매, 보험대리 판매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수익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수익구조를 다변화 할 수 있는 부대사업 영역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카드사들이 할 수 있는 업무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는 분야를 법으로 지정해주면 나머지 분야에 더욱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수익악화로 인해 업계의 요구가 계속되고 있으나 부대사업 범위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며 “카드사들이 시장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 분야를 요구해올 경우 내부적으로 검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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