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 남녀 임금차 심한 곳 어딘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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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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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대 시중은행 중 남녀의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하나은행으로 나타났다.

창구 직원, 청원경찰, 콜센터 직원 등 계약직 직원이 전체 직원 대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곳은 국민은행이었다.

7일 은행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의 남성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400만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국민은행(1억원), 신한은행(9500만원), 우리은행(9100만원) 순이었다.

특히 하나은행의 남성 1인당 평균 연봉은 여성 1인당 평균 연봉 5300만원의 두배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고액 연봉을 받는 사무직, 영업직은 주로 남성이고 여성은 계약직 창구 직원(텔러)이 많기 때문이다.

여성의 근속 연수도 남성보다 짧다는 점도 한 몫 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여성 정규직 비율이 4433명으로 남성 정규직 3300명보다 26%나 많았지만, 평균적으로 남자(16년 3개월)보다 7년9개월 빨리 퇴직했다. 평균 근속 연수는 정규직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다. 남녀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국민은행(16년 2개월), 우리은행(15년 3개월), 신한은행(13년 9개월), 하나은행(11년 4개월) 순이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남자 1인당 평균 연봉은 9100만원, 여성은 5500만원으로 격차가 가장 적었다. 계약직 여직원 수가 적기 때문이다. 계약직 여직원 수는 우리은행이 694명으로 국민은행(4754명), 하나은행(1397명), 신한은행(1134명)보다 월등히 적었다. 반대로 우리은행의 정규직 여직원 수는 64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6466명), 신한은행(5065명), 하나은행(4433명) 순이다.

전체 직원 수 중 계약직원이 가장 많은 곳은 국민은행(24.8%)이었다. 영업점이 1200여개에 달해 텔러와 청원경찰 등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은행은 매년 정규직 전환 채용시험을 실시해 정규직 전환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00명이 전환됐다.

한편, 이번 사업보고서에서 공개된 평균 연봉은 급여 공시 기준을 통일한 후 나온 첫 통계다. 근로소득지급명세서에 그간 반영되지 않았던 근로소득인 성과급,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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