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임기 만료…대행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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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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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지난 2010년 취임한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가 8일 만료됐다. 하지만 협회가 여전히 후임 인선 작업을 시작하지 못해 당분간 회장직의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이날 “금융당국 인선이 늦어지다 보니 협회 인사도 늦어지고 있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후보에 대한 하마평도 없어 우리도 어떻게 될 지 잘 모른다. 당분간은 한백현 상무이사가 회장 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협회 최초로 상근 회장직을 맡아 왔다. 기존에는 회원사 대표이사 중 한 명이 회장직을 맡는 비상근 체제였지만, 지난 2010년 상근체제로 전환돼 7명의 후보가 지원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의 임기 만료날인 현재까지 인선과 관련한 이사회 구성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새정부 출범과 동시에 금융당국의 인사가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협회장을 선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신협회의 후임 인선 작업이 차질을 빚자, 현재 금융당국이 진행하고 있는 부가가치통신망(VAN) 수수료 체계 개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VAN 수수료 개편 작업은 금융당국과 협회가 공동으로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 할 예정이어서, 협회 회장직의 공백이 업계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현 상근체제인 회장직을 비상근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후임 인선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비상근체제 환원에 대해서는 현재 전혀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장기간 차기 회장직에 대한 하마평이 없자, 이 회장의 연임설도 조심스레 흘러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전면 개편해 35년만에 합리적인 수수료율을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연임을 한 선례가 없어 이 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으로 구분된 62개 여신전문 금융회사들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지난 1998년에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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