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용산 개발 사업시행사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회사는 유동화증권인 ABS와 ABCP 발행을 통해 그동안 2조416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ABS나 ABCP는 저리로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업체가 발행하는 것으로 이자가 연 8%대로 높다.
서로 맞물려 발행돼 일정 규모의 만기 상환 사유가 발생해도 발행 전액을 갚아야 하는 ABS와 ABCP 특성상 드림허브는 발행 총액을 대출 만기일인 6월 7일부터 순차 상환하거나 차환발행을 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상환을 요청하고 코레일이 6월 7일전까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대규모 국내외 소송전과 코레일·증권사 위기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아직까지는 결제기일이 남아있고 상환을 요청한 곳은 없지만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레일은 ‘토지귀속 및 대금반환 등에 관한 합의서’에 따라 토지매매 대금을 반환해 ABCP 등을 갚는다는 입장이다. 우선 사업부지 땅값으로 받은 2조4000억원을 드림허브에 반납할 계획이다. 은행에서 저리로 단기 대출을 받아 5470억원을 반환하고 6월 7일과 9월 8일 각각 8500억원, 1조1000억원을 낼 예정이다.
하지만 코레일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데다 자본잠식과 부채비율 상승 등 재무건전성 우려 때문에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단기 차입에 따른 이자 944억원과 땅을 되돌려 받았을 때 취득세 1400억원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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